점 오므리기 편 <14>
+ [점 오므리기]는 과거에 제가 펼쳤던 이야기의 한 순간을 가져와 다시 오므리는.. 그런 것입니다. 오므리기는 현재(어느 시간이든 펼친 시점보다 이후)가 그걸 보고 쓰는 좀 더 축약된 시?.. 버전(시라고 하기엔 시인지 모르겠어서..)이 될 거고요.
++ 과거와 대과거의 소통입니다. 더 활짝 피지 못한 채 져버린 절판된 제 첫 책 <엄마, 나는 걸을게요>에 대한 뒤늦은 애정도 함께 담아 소통해보려고 합니다.
+++ > 펼치기 < 편도 있습니다. 오므리기가 잘 될지, 펼치기가 잘 될지.. 해봐야겠습니다.
https://brunch.co.kr/@angegardien/15
산티아고 14에 펼친 이야기..를
오므리기 얍 ++++++++++++++++++++++++
다리가 나올 거란
상상을 못 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아가미가 없으면
어떻게 숨을 쉬는지
상상을 못 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올챙이가 개구리
개구리가 올챙이
다리가 생기고
폐가 생기고
그럼 날개는?
길 위의
시간의 기억
올챙이가
개구리
개구리가
올챙이
숨 한번 쉬고
주위도 둘러보고
그렇게 가자
결코 늦지 않을 거야
느린 듯 걷는 그 걸음에
날개가 달릴지도 모른다고
+ 며칠 못 잔 잠을 자야겠어요. 여행 그만큼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강릉, 광주, 장흥, 함양. 이곳에서 만난 눈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가득 담았어요. 소화 좀 시키고 오겠습니다. 일요일에 펼치기 못해서 수요일엔 꼭 할 거예요!
지난 달 올챙이를 보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엄청난 개구리 떼를 보았습니다. 신기했어요. 이렇게 많은 개구리는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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