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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과 함께 2부
14화
튀김이 선물로
by
박세환
May 9. 2024
집 앞에 튀김차가 왔다.
거리가 튀김냄새로 가득하다.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꽃게튀김
튀김이 먹고 싶다는 아들.
네 돈으로 사 먹으라니까 갑자기 지갑을 내민다.
오늘은 자기가 쏘겠다고.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쏜다는 말을 했으므로.
호기심 반 진심 반으로 아들과 함께 튀김차로 갔다.
의기양양하게 앞서가는 아들.
튀김을 두 봉지 주문하고 돈을 내민다.
거금 2만 원.
아들이 저렇게 큰돈을 쓰다니.
집에 오면서 아들이 말한다.
"아빠, 이거 어버이날 선물이야."
졸지에 나의 첫 어버이날 선물은 튀김이 되었다.
자기가 먹고 싶은 거 사면서 선물이라니.
그래도 고맙다. 거금을 들인 선물을 사줘서.
가끔 생각한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골라하면서,
이걸로 주님이 기뻐하시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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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뭉클뭉클> 출간작가
하나님 은혜로 살아가는 두 아이의 아빠. 일상을 간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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