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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부모 vs 가난한 부모

사람을 살리는 심리치유 이야기



부자 부모와 가난한 부모 중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부모가 좋을까?


지금 내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나는 먼저 부자와 빈자의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되물어보고 싶다.


과연 경제적으로 넉넉하기만 하면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파라다이스 호텔 멤버십으로 친구들과 즐겁게 보낸 20대 시절

20년 전 신혼여행 1순위라는 하와이에 계신 고모는 호텔 몇 개와 카지노를 운영하셨고, 사촌들도 미국 유명 의대 진학부터 모델, 주니어 골프 대회 1위를 할 정도로 한국이라면 남들에게 대놓고 자랑할 만한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내 외모와 학력, 직업은 늘 콤플렉스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과거에 아버지는 남들보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여기셨고, 이런 것들을 위해 삶을 사는 분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딸의 학창 시절에도

- 자녀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 친한 친구들은 누가 있는지나,

- 그들이 어떤 성향인지까지는


별로 신경 쓸 여력이 없으셨던 건지..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으셨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요한 딸의 학창 시절 내내 친한 친구 이름을 한 명도 모르신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은 무엇인지, 혹은 골프나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는 것에 더 흥미를 가지셨던 분으로 기억된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그 큰 무게를 어깨에 지고 있는 아버지의 입장에선 물질적인 것만 해주면 할 일을 다하셨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지금이야 시대가 발달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니 메타인지력을 높이는 정서적 지능, 즉 EQ에 대한 케어까지가 성숙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알려졌으나 당시엔 그렇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오히려 자녀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살펴주길 바란 것이 어쩌면 과한 욕심일 수도 있다.




다만.. 자식의 적성이나 꿈보다 부모의 체면을 세워주는 대학 스펙과 직장을 심하게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아닐까? 


물질적인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돈을 많이 가져야 부자이며 남들보다 우위에 선 거라는 믿음으로 자녀에게 하는 말과 교육이 진실로 도움되고 있는 것인지는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은 타고난 기질과 적성,

그리고 하늘이 주신 각자의 사명이 있는데

이를 거스르는 것은 어쩌면 하늘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돈과 물질로 부자인지 아닌지를 따졌던 부모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 학창 시절 내내 안간힘을 써도 역부족이었던 나는.. 언제나 자괴감과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 결과 내 인생은 서서히 망가져갔다.


- 누군가 내가 좋다고 하면 부모님도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과연 저 사람은 진심일까? 싶어 의심하는 마음이 관계에 영향을 주었고,


- 누군가 내가 싫다고 하면 부모님도 나를 싫어하는데 저 사람도 나를 싫어하는 게 당연하지.. 싶어 우울감이 심해졌다.


이런 게 사는 게 별로 재미없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중에 심리학을 공부하며 저건 시작부터 무조건 지는 게임이란 것을 알게 됐다.


며느리가 시댁에서 음식 잘하는 일이 무조건 지는 게임이듯이. 물론 매번 음식 하는 좋아하는 분들은 제외이다.^^


( 스스로를 며느라기로 만드는 이유 2화 참조 )


부모님이 원하는 그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는 일은 무조건 지는 게임이었다.


남들과 자신을 비교한다는 것의 의미는 평생 편안하고, 행복할 수 없는 인생을 산다는 뜻과도 같으니까.


이런 삶이야말로 정말 가난한 삶이지 않을까?


호텔 뷔페를 먹고, 사립학교를 다니며, 외국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지만 마음은 언제나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해야 하고..


그래서 외롭고, 열등감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아 플러스, 마이너스의 종합 점수는 결국 마이너스가 더 많은 인생 말이다.


불행히도 나는 공부를 그다지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체육, 미술, 음악에 소질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과, 부자인 것은 엄밀히 말해 다르다.


진짜 부자들은 일단 마음에 여유가 넘치기에

- 굳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할 필요도 없으며,

- 오히려 어떻게 현명하게 베풀지에 더 관심이 많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런 건강한 마인드에서 나오는 행동들이다.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부자라도 미국과 인도 부자들은 차원이 다르다.

(미국에선 잘 나가는 변호사 연봉이 100억이다.. 사업가는 오죽할까)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영국엔 왕과 여왕, 왕자와 공주가 있다.

왕과 여왕 위엔 창조주가 있다.


이렇게 언-제나 나보다 잘난 이는 존재한다.


그러니 비교하면 끝도 없는 게 사람 인생인데.


어째서 옆집 아이보다, 내 사촌보다, 내 동창보다, 내 직장동료보다 더더더 많이 가져야지만 부자이고, 그를 이긴 거라 착각하며 도파민이 분비되는 걸까.



잘은 몰라도 진짜 부자란


1) 옳은 가치를 위해 살며,

2) 굳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도 않고,

3) 자기 존재만으로도 당당하기에


더 이상 그 무엇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지는 않을까?


부처님 예수님이나 성철 큰스님, 김수환 추기경 같은 분들 말이다.


그런 분들은

-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물건이 없어도.

- 자신을 과장하고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아도.

- 남과 비교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의 권리를 해치지 않아도.


맨발에 천 조각 하나만 걸치고도 시대를 아울러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들이다.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그 대단한 부자들도 그분들을 만나고 싶어 안달 나 줄을 서니 말이다.  


정말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아닐까?


믿음. 사랑. 존경. 배려. 예의 등등..


이런 것들을 많이 갖출수록 진정한 부자는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부모님은 상당한 부자셨다.

시아버지의 일터. 여기서 마음을 다해 연구하고 개발하신 결과물들 덕분에 지금도 울산광역시의 수백만 인구가 그 혜택을 보고 있다.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할 줄 아는 우리 가족


시아버지는 독립유공자의 후손다운 면모를 가진 분이시다.


평소엔 트럭을 몰며  허름하게 입고 다니셨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다리 밑 노숙자들을 정기적으로 찾아 먹을 음식과 필요한 물품을 나누어주셨다.


8남매와 시부모님을 보살피느라

오랜 기간 전세, 월세방을 전전하시면서도 말이다. 


여유가 조금 생기자 시아버지는 배고프고 방황하는 고아들을 집에 데려와 씻기고, 먹이고, 입혀서 학교까지 보내주셨다.


그 고아들 중엔 집에 물건과 돈을 훔쳐 달아난 친구도 있지만.. 굴하지 않으시고 다시 다른 어려운 아이들을 데려와 또 보살펴 주신 분이시다.



꾸밈없이 솔직하고. 따뜻하게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해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진 자가 진짜 부자가 아닐까?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건


= 이미 자신이 누리고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이런 시아버지 셨기에 평생을 간병해도 아까울 것 없다는 마음을 잠시나마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여러분들의 부모님은 어떠셨나요?

혹시 부모님들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저처럼 자기 스스로의 삶을 괴롭게 한 부분이 있진 않았나요?  


부디 과거의 상처를 훌훌 털어버리고 진짜 자신을 위한 삶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




봉사일기


며느리의 시부모님 간병일기


결혼식 보다 결혼생활 


개 같은 남편


종갓집 며느리의 생각 한 자락 (사람 노예원 칼럼)


동물변호사


저와 남편은 사람의 근본적인 심리를 알고자 둘 다 동물 심리부터 공부하기 시작했고, 같은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부부가 함께 박사 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리 상담 센터를 오픈하고 전국의 수많은 아내분들과 남편분들을 상담해 드리고,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부 및 시댁과의 갈등 관련 상담 및 세미나. 출판. 방송 촬영 등이 필요하시면 아래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Contact: animalsoul@naver.com (종갓집 며느리 노예원)


국내 최초 동물행동학 교수 부부 방송 출연
각 지자체 강의 및 상담
다문화 가정 어린이 자녀교육 상담 및 교육 봉사


아래는 다음 이야기들을 담은 링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봉사활동

2-1. 1365 소개 (정부산하기관) - 개별 봉사

2-2. 세사모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함께 봉사

2-3. 세사모 봉사 분야, 참여방법


3. 브런치 응원금

3-1. 내역 공개

3-2. 정산 방법

3-2. 사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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