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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에서 자존감 지키는 며느리 마인드

스스로를 며느라기로 만들지 말자.



뭐?! 어차피 음식을 잘해도 시댁에선 욕을 먹는다고?


아니, 이게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인지..


우리 대한민국 며느리들에게 필요한 건 음식 솜씨가 아니라 "음식을 못하는 연기 솜씨"라는 1편에 이어


오늘은 어차피 음식 솜씨가 세계 최고 셰프라고 해도 시댁 어른들의 지적은 끝이 없는 이유와 며느리 마인드에 대해 가볍게 풀어봅니다. ^^



며느리는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심지어 요리 대회 1등이라고 해도 시월드에 입성하는 순간 무용지물이 된다.


이건 칭찬받아도 며느리가 지는 게임이고,

지적받아도 며느리가 지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왜냐고?


입맛에 있어서만큼은 그분들의 정답은

며느리 입맛도 아니고, 대중들 입맛도 아닌.

오직 그분들이 드셔 왔던 " 시월드의 입맛 " 만이 정답이기 때문이다. 하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젓갈 들어간 전라도 김치가 젓갈 뺀 김치만 먹어온 사람들 입맛엔 맞지 않듯이 말이다.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고 기겁한 내 입맛처럼 말이다.


더군다나 한 분의 입맛엔 잘 맞아도 다른 분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무슨 말이든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건 내 경험담이다..)


시댁 입장에선 며느리에게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짜니 싱겁니 그냥 가볍게 말씀하신 것일 수 있지만..


그걸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기운을 소비한 며느리 입장에서 기분 상했다면..

더군다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말씀하신 거라면 사람에 따라 충분히 욕처럼 느껴질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또 며느리가 음식을 잘해서 시댁의 불만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그 며느리는 한평생 시댁 어른들 칭찬 들으려고 부엌에서 인생을 보내야 하니 말이다.. ㅜㅜ 


요리 연구가나, 요리가 취미인 분들이 아닌 이상.. 나 같은 사람은 그렇게 살면 숨 막혀 죽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입맛이란 건

그 시대, 그 지역, 그 집안의 건강과 내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고, 심지어 시댁 식구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또 답이 바뀌는 희한한 문제이니 말이다.


그러니 어떻게 평생 다른 환경, 다른 입맛을 가져왔던 며느리 한 명이 그 많은 식구들 입맛을 맞출 수 있단 말인가?!



명절 음식 잘하고 칭찬받으려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그러려고 태어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답도 없는 그 어려운 걸 맞추려 전전긍긍하며 살다 보면..

나이 들어 뼈는 시리고 손목. 허리는 아프고 갱년기에 갑상선, 유방에 자궁에 화병 및 우울증까지 각종 건강 문제가 생기는 건 자명한 일이지 않을까?


오죽하면 명절 이혼이란 말이 명절 때마다 뉴스에 나올까.


제발, 스스로를 ' 며느라기 ' 로 만드는 마인드를 갖지도 말고, 그런 대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도 말자..




시댁 어른들도 귀하고,

시댁 조상님들도 귀하지만

며느리 또한 귀한 존재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원래 제사 방식을 거슬러 올라가면 남자가 차려야 하는 것을 며느리가 차리는 것만 해도 고마운 셈이니 말이다.


20세기 들어서며 과한 음식, 제사 음식에 집착한 나머지 어느새 우린 제사의 본질마저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제사할 때 모여 서로 덕담을 나누며 어려운 시기에 용기와 힘을 주는 관계가 가족이지,


대학은? 직장은? 연봉은? 결혼은? 아기는?

이런 거에 서로를 비교하고, 비교당하며 우월감 또는 열등감을 느끼려 만나는 그런 소모적인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그러니 제사나 시댁 어른 모시는 걸 스스로 당연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음식 맛없고 못 한다고 구박받더라도 스스로 위축될 필요도 없다.


모든 자존감은 스스로가 챙기는 것이지.

누가 챙겨줄 수도 없고,

챙겨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귀함과 가치를 스스로가 알아야 상대에게 권리도 요구할 수 있고, 상대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물론 여기에 ' 예의와 개념 ' 은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아무리 얘기해도 받아들여주지 않는 상대라면.. 스트레스받으며 한평생 그 상대를 설득할 필요도 없다.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던지, 참고 살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하거나, 전문가에게 가족 상담을 받아보는 방법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말자.


다만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무것도 택하지 못해 괴로운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니 그건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문제이고..




몇 년 전 난방도 안 되는 얼음장 같은 바닥에서 명절음식을 혼자 해야하는데..

그날따라 업무가 많아 밤에 한숨도 못잔 후 새벽부터 음식을 만들었다.


그런데 반찬 중 한 가지가 싱겁다며 뭐라들 하시는 바람에 남편이 시어른들께 단단히 화가 난 일이 있었다.


집안의 제일 큰 어른이신 시아버지의 질병 때문에 짜게 드시면 안 되기에 일부러 신경 써서 만들었는데..

그걸 싱겁다며 뭐라 하시는 분은 음식 드실 자격도 없다며 남편이 길길이 뛰었다. (물론 우리 둘이 있을 때 말이다.ㅎㅎ)  


그리고 다음부턴 어른들 보란 듯이 말 나온 음식들은 모두 명절 음식 목록에서 빼버리라고 해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그러겠다고 했다.


평소 종갓집 종손으로서 예의는 잘 지키고, 진실로 귀한 사람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살아가는 남편의 판단에 충분히 신뢰가 있기 때문이었다.

독거 노인 무료 급식 봉사를 위해 공사중인 남편님


더불어 우리 상식으로는 아무리 싱겁더라도 못 먹거나 썩을 정도의 음식이 아니라면, 그럴 때 어른들이 하실 수 있는 말씀으론 이런 것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답변 1) 상대의 노고를 먼저 알아주고, 원하는 요구사항 얘기하기


"그래, 우리 조카며느리 음식 하느라 고생했구나. 그런데 음식이 내 입맛엔 조금 싱거우니 소금을 가져오렴"


좋은 답변 2) 모임의 목적에 맞도록 비난은 생략하고, 목적만 달성하기


"소금이랑 간장을 더 내어오렴 또는 내어줄래?"



이렇게 말씀하시면 굳이 다른 분들 앞에서 고생한 며느리에게 음식 솜씨 타박하며 창피 주지 않아도 되고, 그 며느리도 다음부턴 테이블 위에 소금과 간장을 따로 내어드리는 배려를 해드릴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마치 세상 며느리들이 당연히 시어른들의 모든 입맛을 맞추어야만 하는 사람처럼 취급받는 분위기만큼은 개인적으로 썩 달갑지가 않은 부분이다.


그래서 깨달았고. 이해했다.

어차피 내가 10년이 아니라 20년, 30년 지나도 이분들의 입맛을 그때그때 다 맞출 수는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남편도 나도 하늘, 땅이 노력하고 자연과 동물을 희생시켜 우리 식탁 위에 올린 귀한 음식에 대해 불평하는 이는 그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을 위해 누군가가 대신해서, 힘들게 음식을 차려줬으면 맛을 떠나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는 아닐까?


이건 종갓집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혹시 음식 솜씨 문제로 저처럼 고생하셨고, 고생하시고, 고민하셨던 분들이 또 계실까요..?



며느리의 시부모님 간병일기


봉사일기


개 같은 남편


결혼식 보다 결혼생활


종갓집 며느리의 생각 한 자락


동물변호사




저와 남편은 사람의 근본적인 심리를 알고자 둘 다 동물 심리부터 공부하기 시작했고, 같은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부부가 함께 박사 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심리 상담 센터를 오픈하고 전국의 수많은 아내분들과 남편분들을 상담해 드리고,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부 및 시댁과의 갈등 관련 상담 및 세미나. 출판. 방송 촬영 등이 필요하시면 아래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Contact: animalsoul@naver.com (종갓집 며느리 노예원)

각 지차제 강의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 봉사활동
방송 및 교육부 학점은행제 강의


하단 링크에 아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2. 봉사활동

2-1. 1365 소개 (정부산하기관) - 개별 봉사

2-2. 세사모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함께 봉사

2-3. 세사모 봉사 분야, 참여방법


3. 브런치 응원금

3-1. 내역 공개

3-2. 정산 방법

3-2. 사용처

사람과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방송활동


환경정화 플로깅 봉사활동
동물보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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