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찬이 왜 이렇게 싱거워!! "
시가 친척들의 입맛까지 맞춰야 하는 게
마치 세상 모든 며느리들의 의무인 듯 요구하는 옛 어른들을 지금 와서 바꿀 수는 없다.
그럴 때 며느리가 쭈구리 or 밉상이 되는 3가지 방법은
하나) 멋쩍게 웃으며 죄송하다고 사과드린다. (X)
둘) 식사 내내 안절부절못한다. (X)
셋) 입맛 다른 시어른들을 며느리 하나가 어떻게 다 맞추느냐며 따지고 들거나 핑계를 댄다. (X)
이 중 두 번째까지는 쭈구리 며느리,
노예 며느리를 자청하는 일이 되는 셈이고,
마지막의 따지고 들거나 살짝이라도 맞받아치는 건
밉상으로 찍히는 결과를 불러오게 된다.
전편에서 다루었듯 밉상으로 찍히는 순간 당신은 반드시 직, 간접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며느리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더라도 말이다.
사람의 심리란 것이 참으로 간사해서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에겐
겉으론 웃으며 체면을 차리고 있어도
속으론 칼을 갈게 만드는 법이다.
그것이 바로 말대꾸하는 며느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성공해도 실패, 실패해도 실패.
- 운 좋게 성공하더라도 순간의 감정 해소만 될 뿐, 잠재적인 적을 만드는 셈이고
- 실패하면 애쓰고도 좋은 소린 못 듣고, 집안 내 밉상으로 전락해 앞뒤로 억울한 소리나 들어야 한다.
그렇게 내가 입으로 날린 활이
- 나에게 다시 활로 날아올지,
- 칼로 날아올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건 언젠간 반드시 날아온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쨌든 시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 ' 내가 피해받았는데 ' 혹은
- ' 내가 신경 써서 무언가를 해주었는데 '
여기에 며느리가 어떤 식으로든 맞받아친다면 다시는 해주기 싫은 마음이 들거나,\
설령 본인 욕심을 버리지 못해 계속해주더라도
주변에 며느리에 대해 나쁜 얘기를 퍼트리고 다니는 못된 심보를 가진 분들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속 좁은 분들일수록 더욱 그럴 가능성은 높아진다.
사람의 심리학을 완성하기 위해
사람보다 더 많은 동물이 희생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심리학이란 학문은 동물들의 행동 관찰 및 해부실험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동학적 측면에서 짖는 강아지에게 백날 짖지 말라고 해봐야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Overcompensating 때문이다.
개가 짖을 때 엄마가 개를 보며 짖지 말라고 반응해 주는 것 자체가 보상물 제공이 과하거나 틀렸기 때문이다.
즉, 음식솜씨 탓하는 시댁 어른들께
쭈구리처럼 사과하거나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은 애초에 보상물 제공이 틀렸거나,
혹은 그분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올바른 처벌이 불가능한 아랫사람의 입장에선 말대꾸 같은 어설픈 맞대응은 반발심만 일으키기 때문이다.
먼저 올바른 행동에는 보상을,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는 처벌을 주는
즉벌즉상이 부족할수록 사람이나 동물은 자신들의 행동 문제를 인지하기 어렵다.
설령 문제를 스스로 인지한다 하더라도
-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그동안 아랫사람들이 병남..)
- 뇌의 배측 선조체에 문제행동과 사고방식들이 습관 회로로 새겨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생긴다.
그렇다고 아랫사람 입장에서 나이 드신 시어른들에게 동물 대하듯이 처벌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하지만 절대! 다음번엔 입맛을 맞춰드리겠다는 둥의 보상을 해서도 안된다.
며느리가 먹고 죽을 만큼 썩은 음식을 내놓았거나, 시댁 어른들의 건강에 큰 피해를 입히는 음식을 내놓지 않은 이상 창피를 당하며 잔소리를 들을 만큼 크게 잘못한 것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한참 어린 며느리가 쫑알거리는 수준밖에 안 되는 말대꾸 정도로는 처벌의 효과도 약하다.
설령 처벌이 될 만큼 강하다 해도, 그 뒷감당(부메랑)도 며느리 몫이니 추천할 수도 없다..
개가 짖을 때마다 엄마가 안아주니 (사과, 비위 맞추기 등) 다음엔 더 크게 짖는 것처럼.
어설프게 목줄 당기고 입마개 채워봐야 (말대꾸) 다음엔 목줄 물어뜯고 입마개만 봐도 짜증 내는 것처럼 말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가장 부작용 적은 방법은
종갓집 며느리 필살기 1탄 ' 보상과 처벌 ' 의 법칙이다.
그중 이런 방식의 처벌은 상호 간에 최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며느리의 자존감 또한 지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1) 절대 웃지 않는다.
2)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3) 잠시 모든 행동을 멈춘다.
웃지 말라고 해서 인상을 써서는 안 된다.
상대는 나보다 웃어른이다.
그럼 상대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닌 이상. 자신도 모르게 왠지 무안해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자신의 기분대로 던진 말이 혹 문제가 있는 건가 스스로 생각하게 되어있다. 그 상황이 너무도 불편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며느리에게 뭐라 하지도 못한다.
자존심 때문에.
너 왜 웃지 않아! 너 왜 나한테 사과 안 해! 너 왜 말버릇이 없어! 예의도 없군!이라는 말도 차마 하지 못 한다.
여기서 열심히 음식 한 며느리에게 짜증 낸 건 자신이기 때문에. 또 짜증을 내는 순간 어른으로서의 체면이 서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며느리가 맞받아치거나 따지고 든 것도 아니고, 못되게 눈을 치켜뜬 것도 아니기에 어른들이 딱히 책 잡을 일도 없다. 하하!
어쨌든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며느리가 힘들게 한 밥상을 편안하게 받아 드시는 입장에서는 더 이상 입을 떼기엔 뭔가 불편해지게 만들란 것이다.
그것에 아랫사람인 며느리가 웃어른인 시어른들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처벌인셈이다.
특히 며느리에게 고생했다고 말 한마디나 재화로 보상 한번 하지 않는. 진짜 말 그대로 얻어 잡수시는 입장일수록 더욱 무안해진다.
참고로 효과가 있다는 건 문제 되는 행동과 말들의 빈도와 도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 고양이를 교육할 시에도 이렇게 확인한다^^)
이걸 행동학에서는 보상과 처벌의 법칙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을 절대로 쓰면 안 되는 케이스도 있고, 못 쓰는 케이스도 있다.
1) 이 방법을 쓰면 안 되는 케이스 : 시댁 제산에 탐이 나는 사람
시댁 재산에 10원짜리 하나라도 바라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쓰면 안 된다.
이런 방법조차 기분 나쁘실 것이기 때문에. ^^
그래서 본인이 부리는 욕심이 클수록 = 참고 내려놔야 하는 것도 많을 것이다.
우주의 원리가 그렇다.
내가 가지고 싶은 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생긴다는 것.
큰 걸 가질수록 큰 걸 내놓아야 한다는 것.
참고로 필자는 자존감만큼 소중한 건 없다는 생각으로 이 방법을 쓰고 있고, 효과도 꽤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시댁 재산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친척분들은 배 아파하실 만큼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제가 받을지 받지 않을지도 모를 그 재산 때문에.. 언제까지 노예 며느리를 자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람 인생,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2) 이 방법을 못 쓰는 케이스 : 남편이 마마보이 거나, 부모님 재산에 욕심 많은 경우
일단 남편이 마마보이라면.. 음.
이미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거라 다시 태어나거나, 결혼을 다시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음생엔 남자 보는 눈을 더 기를 것을 결심하거나..^^;
또 부모님 재산에 욕심내는 경우라면 남편과 부인은 하나나 다름없기에, 남편과 뜻을 같이 하거나 아니면 남편이 아내의 뜻에 따라주어야만 해결이 가능한 케이스이다.
이상 종갓집 며느리 필살기 1탄 보상과 처벌의 법칙 중 처벌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필살기 2탄인 00의 법칙까지 함께 활용한다면?
1탄 법칙의 효과는 100쯤 치솟는다고 봐도 좋습니다.
마치 마블 시리즈에 헐크만 적을 물리치는 형국에서 어번제스 멤버들이 모두 합쳐서 싸우는 느낌이랄까요? ^^
2탄은 본 연재물의 출판을 제의하는 출판사의 책이나 강연, 세미나를 통해 마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며느리의 시부모님 간병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