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우리말 담은, 시혼의 뜨락 1
20화
원더풀 러브(wonderful love)
공존의 이유 20
by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May 7. 2021
아래로
다람쥐와 수풀,
갈대과 호수,
석양과 달빛,
이슬과 바람,
부릉부릉
빨강 하트를 단 캠핑카로 씽씽 달리는
당신과 나
의
별별
아름다운 꿈
당신과 내가
따로 걷는 동안
우리 삶의 맛은 얼마나 맥빠졌던가요
우리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적은
나는 당신
을
향해
당신은
나를
향해
내디뎠던 걸음들이었음을
우리의 캠핑카가 닿는 평원마다
양떼구름도, 라일락꽃도, 오색 무지개도
한데
빛
을 모아
당신과 나의 교향시,
'원더풀 러브(wonderful love)'를 연주해요
몇 날 며칠 당신의
어
진 바느질로
오로라빛 희망을 수놓은
쪽빛
손수건
,
저 너른 하늘가에 펼쳐요
그 위에 허리 걸고 앉아
같은 눈빛으로 세상 숲을 매만지고
갓 꿈을 꾸어요
쪽빛 손수건이 페르시아 양탄자가 되는
봄날의 기적
!
신비로운 시공(時空)의
실
루엣,
그 안의 생기를 함께 담뿍이 품어요
생게망게할지라도
지금부터 그 신세계
의
여백은
우리 둘만의 것
우릴 훼방 놓는
어느 콩팔칠팔하는 자(者)들은
섬벅섬벅 묶어내
우주의 블랙홀로 내던져 버
리
겠어요
갈등보다는 동감이
,
이기심보다는 토닥임이
,
질시보다는
연민이,
비창보다는 연가가
,
막말보다는 풀빛말이,
저기 저 세상 언저리, 둘레길 너머의 심곡까지
환히 깃들 수 있
게
부디 멈추지 말아요
당신과 나, 구름발치까지 나아갈
행복한 공존의 여정
원더풀 러브(wonderful love)여!
*
[
덧]
- 생게망게하다: 행동이나 말이 갑작스럽고 터무니없다.
- 콩팔칠팔하다: 하찮은 일을 가지고 시비조로 캐묻고 따지다
.
- 섬벅섬벅: 크고 연한 물건이 잘 드는 칼에 쉽게 자꾸 베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구름발치: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keyword
꿈
공존
사랑
Brunch Book
우리말 담은, 시혼의 뜨락 1
18
나빌레라 그대여!
19
사랑 하나만 남겨 둬요
20
원더풀 러브(wonderful love)
21
'이룬 사랑'을 느루 노래할 것임을
22
사랑이라는 이름, 그 희망의 운명 하나로
우리말 담은, 시혼의 뜨락 1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4화)
340
댓글
38
댓글
38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사랑으로 물들다> 출간작가
> 시를 닮은 소설, 소설을 닮은 시.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의 브런치입니다.
구독자
4,148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이전 19화
사랑 하나만 남겨 둬요
'이룬 사랑'을 느루 노래할 것임을
다음 2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