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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Sep 26. 2024

가을과 겨울 사이

어떤 아이는 빨갛고

어떤 아이는 노랗고

어떤 아이는 앙상하다


가을의 물든 색들은

한 장 한 장 날리고

앙상한 가지를 남긴다


가을이 머무르던 자리에

차가운 겨울 아이가 성큼

살갗을 서늘하게 안는다


포근하고 따스한 손길이

공허함을 가득 채운다

비워내면 새로움이 찾아든다


떠나보내서 맞이한다

비워져서 채워진다

색을 지우면 찬란하게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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