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워 하는 아이에게
나는 아이에게 회복을 되물려주고 싶다.
상처의 대물림이 아닌,
다시 일어나는 법, 내면의 힘,
스스로를 끌어올리는 감각을 남기고 싶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변했다.
나는 연약했고,
벽에 갇힌 듯 외로웠다.
세상과 어긋나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이렇게 안 맞는 걸까?’
이해받지 못한 감정,
표현되지 못한 불안,
괜찮은 척은 내 유일한 생존 방식이었고,
그 아래 감춘 감정들은
오랜 시간 내 안에 숨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끝내 그 마음을 외면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는
‘이 벽을 언젠가 부수겠다’ 결심했다.
내 발버둥은 우연이 아니었다.
나는 내 안에 작은 문을 만들고,
조금씩, 끝내 열고 나왔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기나긴 싸움 끝에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다.
변화는 갑자기 오지 않지만
그 누구도 변화의 가능성에서
완전히 멀어진 존재는 없다.
그래서 난
힘겨워하는 아이에게 말할 것이다.
“너도 괜찮아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