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낸다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여러 차례의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그 위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화(anger)가 있었습니다.
물론 상대방의 화(anger)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위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화를 낼까요?
그리고 왜 사람들은 화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될까요?
화는 결국 자신이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 챙기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상황에서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싶을 때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로 인해 우리 자신이 화가 난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그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양심이나 윤리성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너 때문에 내가 화내는 거야!”라고 하는 것이지요.
진실은 이렇습니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화나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화가 난 것뿐입니다.
우리는 왜 누군가에게 화를 낼까요? 아마도 우리 자신은 잘못이 하나도 없고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화를 내는 것입니다.
-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 _ 박재연 지음 _ 비전과 리더십 출판사-
왜 사람들은 화를 내면서까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싶을까요?
그것은 바로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책임을 지는 것은, 이른바 ’ 자리‘를 걸어야 하는 경우를 의미하게 됩니다.
농업사회처럼 한 번 잘못한 것을 일 년에 걸쳐 갚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구성원과의 관계가 가족처럼 끈끈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화를 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의 잘 못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더 자주, 쉽게 분노하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의 생존본능을 많이 위협받는 데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보다 우리는 풍족해졌고 굶어 죽을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이 없어졌지만 오히려 생존에 대한 강박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분위기는 우리의 생존본능을 점점 날카롭게 하고 늘 곤두서 있게 만듭니다.
그래서 더 쉽게, 자주 분노하게 만듭니다.
- 휴식수업 _ 김찬 지음 _ 웨일북 출판사 -
화를 내는 리더가 문제입니다.
하지만 리더는 구성원들이 문제라고만 말을 합니다.
정작 화를 내는 것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화를 내는 것뿐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화를 내는 리더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화(anger)를 내는 것이 가장 위험(danger)하다”라고 말이지요.
화는 구성원들을 소극적으로 만듭니다.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화가 섞인 꾸중과 질책을 들어야 하는데,
어느 누구가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왜 군주는 아첨꾼에 둘러싸이게 될까요? 간단합니다. 군주가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일이 있어 혼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잘못했든 안 했든 리더가 화를 내면 그때부터 주변의 사람들은 할 말을 다하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게 됩니다.
“자네보고 누가 이런 거 하라 그랬어!”
“듣기 싫습니다.”
리더의 이런 한마디는 팀원들의 창의성을 뿌리부터 말려버리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닙니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 최고의 선택 _ 김형철 지음 _ 웅진싱크빅 출판사 -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리더들은 ‘내가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 어느 누구도 계속해서 옳을 수는 없습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의 말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화를 줄일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화가 나는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있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판가름) 때문입니다.
- 지금 이대로 좋다 _ 법륜 스님 지음 _ 정토출판 -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순환이 필요합니다.
조직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좋은 인재가 들어와야 하고, 기존 구성원들도 함께 발전해 가야 합니다.
서로가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서로의 노력을 격려하고, 긍정의 소통을 지속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하지만 적정 수준을 넘기고, 감정이 실린 화는 이 모든 것의 역기능을 초래합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나와, 사고력과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즉, 리더의 요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클 경우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고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돼, 직원들의 정신적 능력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직원들은 손에 잡힌 일보다 상사의 협박에 신경이 꽂히기 때문에 기억, 계획, 창조성은 창밖으로 멀리 떠나버린다.
부정적인 감정은 그룹 전체로 퍼지고 그들의 행동을 억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리더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오기 마련이다. 리더가 발산한 스트레스가 조직 내로 전파되고, 이로 인한 업무능률 저하 등의 결과가 다시 리더의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은 직원들의 짜증, 불만이 리더에게 스트레스를 안기는 것은 물론이다.
- 혼창통 _ 이지훈 지음 _ 쌤앤파커스 출판사 -
부끄러운 제 과거를 고백하려고 합니다.
저는 사원시절 화가 많았습니다.
1,2년 늦게 들어온 후배들에게 화를 참 많이 냈습니다.
그때는 그게 군기를 잡는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배 결혼식에서 만난 후배 부모님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가정에서는 엄마, 아빠이자,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 딸입니다.
결과물이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해서,
화를 내고 윽박지를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화(anger)는 조직을 위험(danger)하게 만들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언제나 머릿속에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상대방의 화(anger) 때문에,
가슴앓이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결국 모두 잘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녁이 지나면 아침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법이니까요.
화(anger)에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지켜야 하는,
세상의 많은 직장인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