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어떻게 최고의 기업이 되었나?
쿠팡을 퇴직하고 입사한 대기업에서 겪은 일입니다.
임원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 어려운 점 없나요?"
없다고 답변할까? 하다가 한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전 직장(=쿠팡)에서는 누구의 일인지?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하나처럼 일을 했는데,
이 회사는 사일로(silo)의 법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같이 자기 일이 아니라는 말만 합니다."
(나중에 이 말을 들은 중간관리자는 저를 따로 불러내서,
임원에게 이런 이야기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조직의 소통을 막는 최대의 적 중 하나는 '사일로(Silo)'이다. 사일로란 원래 '곡식과 목초를 쌓아두는 굴뚝 모양의 창고'를 뜻한다. 경영학에서는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은 채 다른 부서와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만 좇으면서 따로 놀아 폐해를 끼치는 부서나 부문'쯤을 비유한다. '조직 내의 부서 간 장벽'이나 '부서 이기주의'와 맥이 닿는 용어다.
- 혼창통 _ 이지훈 지음 _ 쌤앤파커스 출판사 -
쿠팡은 오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쿠팡 임직원들은 '내 일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객 만족(Wow the Customer)을 위해, Ownership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와 같은 주인의식은 쿠팡의 리더십 원칙 중 2번째인 'Company-wide Perspective'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mpany-wide Perspective]
리더는 오너처럼 생각하며 회사 전체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한다. 전체 그림을 보고 자신의 일이 전후 단계와 다른 조직에 미칠 영향까지도 모두 고려하며, 자신의 조직만이 아니라 다른 조직이나 업무에 발생한 문제까지도 드러내 이슈를 제기한다. 절대 "내 일에 상관하지 마세요"라거나 "그건 내 일이 아닌데요"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쿠팡 채용 홈페이지 내용 중-
쿠팡은 담당자 개인의 성과를 위해서 일하지 않습니다.
쿠팡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전사적인 협업을 중요시합니다.
인사평가에서도 본인의 업무만 잘 처리한 사람보다는,
전사적인 차원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공헌한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료평가가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상사가 시키는 일을 우선시하게 됩니다.
쿠팡에서는 철저하게 고객감동을 위한 업무가 우선시됩니다.
모든 업무는 '고객감동(Wow the Customer)'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암이 나쁜 줄 아나? 자기 증식만을 위해 살기 때문이야.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네. 유독 암세포만 자기를 위해서 일하지. 그러니까 모든 직원이 자기만을 위해서 일하면 모두 '암적인 존재'가 되는 거야."
- 회장님의 글쓰기 _ 강원국 지음 _ 메디치 출판사-
쿠팡 구성원들의 주인의식(Ownership)이야말로, 쿠팡의 성공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