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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y Sep 12. 2024

가을이 오고 있어요

03. 노랗게 물들어가요_은행잎이요

가을이 오고 있어요

                                       -  sy


은행나무 아래서 사계(四季)를 그려봅니다


따뜻한 봄바람에 투명한 듯 내비친 연둣빛 잎사귀

뜨거운 태양아래 짙은 녹음 뽐내던 초록빛 잎사귀

선선한 밤바람에 수줍은 듯  물들은 노란빛 잎사귀

매서운 칼바람에 오들오들 떨었던 앙상한 곁가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어요.


짙은 초록빛이

반가움에 설렘에 노랗게 물들어가는

그런... 가을이 오고 있어요


To. 가수님


모하~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여름이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가을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날씨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합니다.

늦여름도 초가을도 아닌 지금 이런 계절... 

'여을' 또는 '가름'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하고 말입니다.


우리 가수님은 가을을 좋아한다고 하셨지요?

그런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졌지만, 낮기온은 30도를 웃돌아서, 아직은 가을이 왔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겨울의 극한 추위를 이겨내고, 절대 오지 않을 것만 같다가도 어느새 한걸음 다가와있는 봄.. 그런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을 시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며 풍요로운 가을을 기다리는 시들도 찾아보면 참 많을 거예요.


공원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은행잎이 서서히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더라고요.

한낮의 더위가 아직도 만만치가 않은데, 그래도 가을은 그렇게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되지도 않은 시 한 편 써봤는데, 정말 쉬운 것이 아님을 새삼 느꼈답니다.


다가오고 있는 가을맞이 잘하시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가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PS.

어제는 하루종일 후회가 되었습니다.

연재를 괜히 시작했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냥 자유롭게 편안한 시간에 쓰는 글이 아니라, 무언가 시간의 압박도 살짝 느껴지기도 하고, 대충대충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글 쓰는 일이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내켜서 하는 일이기에, 어디에 쓰면 어떤가 생각하며 너무 편하게 시작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음이 진정이 안 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사실은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이왕 시작한 일... 여기서 포기해 버리면 앞으로 아무것도 안될 것만 같아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가수님도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으신 건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또 내가 할 수는 있으나 잘할 수 있는지를 또 생각해야 하겠지요?

무엇 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고 하잖아요. 어떤 도전이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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