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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칸양 Jul 05. 2021

니들이 왕이면, 나는 황제야!

인천교육청 16차시 강의를 진행하며(5편)


☞ 인천교육청 16차시 강의를 진행하며(프롤로그)

☞ 밤 11시 59분 50초에 탄생한 인류(1편)

☞ 인류에게 상상의 능력이 없었다면(2편)

☞ 국민의 읍소로 만들어 낸 결혼제도!(3편)

☞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동물이다(4편)




봉건제가 시작된 이유


혹시 봉건제도란 용어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유럽 중세시대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이 봉건제라 할 수 있는데요, 이 단어에는 정치적, 경제적 요인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씩 풀어볼까요?


‘봉건’이란 단어의 뜻풀이부터 해보자면 봉(封, 봉할 봉)과 건(建, 세울 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세우기 위해 봉한다’는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최고 권력자인 왕이 그 아래의 귀족이나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자신이 소유한 영토(땅)의 일부를 나눠주고 이곳을 다스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나눠준 땅을 봉토(封土)라 부르고요. 또한 이 봉토를 다스리게 된 사람을 영주(領主, 중국에서는 ‘제후’라 칭함)라고 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이 봉건제도를 봉건 영주제라 부르기도 하죠.


사실 왕이 한 국가, 특히 영토가 넓은 국가를 다 다스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전쟁으로 인해 영토를 확장시켜왔던 국가의 경우 왕의 힘이 전 영토에 빠짐없이 고루 미치기란 쉽지 않았죠. 그러다 보니 왕은 강력한 집권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크게 2가지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따르는 부하인 귀족 계급 혹은 기사에게 공로에 따라 영토의 일부를 나눠주고 다스리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위 충성심 강한 심복을 만드는 일이었죠. 물론 이렇게 나눠준 영토에 대해서는 일정 세금을 내도록 조치했고요.


중세 계급제도(봉건제)


다른 하나는 점령한 지역 출신의 사람(혹은 원래 그 지역의 지배자)을 그곳의 영주로 앉히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우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는데, 정복자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함께 그 지역 백성들의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물론 자신들을 정복한 국가에 각종 세금과 공납물을 바쳐야 했지만 그럼에도 실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고, 더 나아가 아주 조심스럽게 다시 나라를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피정복자 측면에서는 환영한 만한 조치였습니다.



왕들이 많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황제'란 지위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 중앙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정복한 영토의 일부를 하사 받은 영주들이 그 지역을 지배하는 이런 체제가 바로 중세의 봉건제 혹은 봉건 영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봉건제에서는 한 명의 왕과 상당히 많은 수의 영주가 있는 형태라 할 수 있죠. 영주들은 공납의 의무 외에 다른 국가와의 전쟁이 발생 시에 참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군대를 거느리고 있었죠.


군사력이 있다 보니 딴마음을 품는 영주들이 생겨났습니다. 일개의 신하에 머무는 것이 아닌 자신 또한 왕의 위치에 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기존의 왕과 종속적인 위치에 있을 지라도 스스로 자신을 왕이라 칭하고 백성들에게도 자신을 왕으로 받들 것을 명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역의 왕들이 늘어나게 되었죠. 이런 소식을 들은 기존 왕, 소위 진짜 왕은 기분이 많이 나빴을 겁니다. 성질 같아서는 군사를 몰고 가서 싹 쓸어 버리고 싶었겠죠. 하지만 넓은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영주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참아야만 했죠. 대신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영주들이 왕으로 승격되면, 자신 또한 왕에서 한 단계 위로 올라서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황제(皇帝, Emperor)였습니다. 사전적 의미에 의하면 황제란 ‘왕이나 영주(제후)를 거느리고 나라를 통치하는 임금을 왕이나 영주(제후)와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즉 왕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왕 중의 왕이 바로 황제라 할 수 있죠.


황제와 왕이 지배하는 국가를 제국(帝國, Empire)이라 부르는데, 이는 왕이 다스리는 일반 국가와 구분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국에는 지역의 범위를 넘어 다른 민족의 정치, 문화까지 모두 통합하는 광범위한 의미를 포함하는데, 이는 전쟁을 통해 수많은 민족들이 한 국가로 통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국이란 하나의 민족을 넘어 여러 민족들을 통치, 통제하는 지배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제국의 형태는 바로 로마제국이라 할 수 있는데, 로마제국의 경우 2세기 무렵 아틀라스 산맥에서 스코틀랜드, 인더스 계곡에서 대서양에 이르는 지역을 망라할 정도였고, 정복한 지역의 넓이만큼 민족 또한 다양할 수밖에 없었죠. 그럼에도 로마제국은 이러한 다민족들의 문화들을 잘 융합하여 새로운 로마 문화로 탄생시켰고, 이를 통해 로마제국은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문화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민족의 사상만큼은 동화되거나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 민족의 반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로마제국은 동로마제국(비잔티움 제국)과 서로마제국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신성 로마 제국으로 이어지면서 오랜 시간 제국으로써의 명맥을 이어갔지만 결국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죠.



☞ 수백 개 학문의 숫자를 2개로 줄인다면?(6편)




차칸양

"경제·경영·인문적 삶의 균형을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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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밸런스 컨설턴트(Life Balance Consultant) 차칸양이 본격적인 개인 재무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자산관리나 재무설계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실행하지 못했던 분들, 투자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거나 겁부터 나시는 분들 혹은 실패하신 분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함으로써 경제 플랜을 세워야 하는 새내기 직장인들, 퇴직을 앞두고 경제를 비롯한 삶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분들 등 경제와 관련된 조언과 해법을 드립니다. 또한 컨설팅을 진행하더라도 절대 펀드, 보험상품 등에 대한 가입 권유를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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