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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브라운 Jan 13. 2017

퇴사 잘하기 - 선싸인 후입사

성공적 이직을 위해 명심할 점 (3)


Question


얼마 전 인터뷰한 회사로부터 오퍼를 받아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퇴사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계약서는 입사 후 싸인하는 것이 관례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Answer


국내 대기업 중에는 입사 후 계약서에 싸인을 하는 회사가 여럿 있습니다. 내수산업 중심의 회사 중에 그런 회사들이 많죠. 저 또한 그러한 회사에 다닌 적이 있고요.


하지만 이직자 입장에서는 입사 후 싸인하는 것은 아무래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들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사례 1
K과장은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직급이 차장인 줄 알았다. 이 회사에서 "현 직급이 과장이니 이보다는 하나 더 높은 직급으로 주겠다"라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사 후 계약서를 보니 직급이 '과장1'로 되어 있었다. 알고 보니 이 회사는 과장이 '과장1'과 '과장2'로 두 직급이 있는데 K과장은 이 중 보다 높은 '과장1'로 입사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과장은 과장이다.
사례 2
O부장은 연봉 8천만 원에 추가로 연말 보너스를 받는 조건으로 입사했다. 그런데 입사 후 계약서를 보니 연봉 7천에 첫해는 고정 보너스가 1천만 원이고 이듬해부터는 성과에 따라 보너스가 0원~2천만 원까지 될 수 있다고 한다. 추가로 연말 인센티브가 있긴 하지만 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한다.
사례 3
L부장은 계약서를 쓰고 입사했는데 입사 당일 추가로 '비밀유지 서약서'를 써야 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퇴사 시 경쟁사에 입사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다. '퇴사 후 얼마 동안 입사할 수 없다'는 기간이 명시된 것도 아니고 '경쟁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정의도 없었다. 결국 이 회사에서 짤리면 재취업이 어렵다.


입사 후 이러한 내용의 계약서를 제시받으면 당황스럽겠지요. 하지만 위 3가지 사례 모두 회사가 100%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입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변명의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사 전에 모든 필요 서류에 싸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생길지 모르는 '맘고생'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속아서 결혼했다는 분이 참 많았는데, 그렇다고 어쩌겠어요. 그냥 내 맘만 아플 뿐이지.


개중에는 계약서를 입사 전에 절대로 줄 수 없다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계약서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겠죠. 만약 이럴 경우에는 최소한 이메일로라도 연봉 및 보너스와 기타 복리후생 내용을 자세히 적어서 달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나중에 조건이 틀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계약서를 받을 수 없다면 최소한 계약 조건을 이메일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해라


자, 그럼 순서를 정리해 볼까요?


(1) 새로운 직장 계약서 싸인 (2) 현 직장에 퇴사 통보 (3) 새로운 직장에 입사입니다.


그냥 부동산 계약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그것보다 훨씬 더 크겠죠.



by 찰리브라운 (charliebrownkorea@gmail.com)





Key Takeaways


1. 국내 대기업 중에는 입사 후 계약서에 싸인을 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 경우 입사 전에 먼저 계약서를 받아서 싸인을 해라.

2. 계약서를 입사 전에 절대로 줄 수 없다면 최소한 계약 조건을 이메일에 명시해 달라고 요구해라. 나중에 조건이 틀어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3. 순서는 항상 (1) 새로운 직장 계약서 싸인 (2) 현 직장에 퇴사 통보 (3) 새로운 직장에 입사 임을 명심해라.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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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이직 후퇴사

(2) 천상천하 유아독존

(3) 선싸인 후입사

(4) 잘 나갈 때 나가라

(5) 퇴사시 금기사항

(6) 딱 한 달만 쉬자

(7) 헤드헌터는 가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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