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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Jun 14. 2024

재회 (再會)

졸업에 즈음하여

再會

       

Ⅰ 

세상이 하나인 까닭에

우리는 만났습니다   


세상이 하나인 까닭에

우리는 둘입니다

또한

하나일 수 없기에

우리는 헤어집니다    

 

떨어진 낙엽이 썩어져도

나무는 슬퍼않듯이

조그마안 헤어짐으로 인해

우리 슬퍼맙시다     


세상이 하나인 까닭에

새로운 만남도 있습니다     


무심히 돌아가는 시곗바늘처럼

똑같은 만남이 헤어짐과 계속되는

우리의 삶     


하지만 언제나 다시 만남이

새로움을 약속한 이별이기에

힘차게 뛰어나가

환한 웃음을 기다립시다     



낡은 저금통을 깨뜨리는

순수한 심정으로

우리의 재회를 기다립시다     



세상이 하나인 까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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