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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Jun 18. 2024

새 옷 꺼내 입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용기

   

     

입고 싶은 새 옷 

가끔씩 쳐다보고, 만져도 보고

그래도 머뭇머뭇

옷장 속에서 세월 먼지 쌓여간다.     


오랫동안 간직해 온 입고 싶은 새 옷 

슬그머니 꺼내 들고 거울 앞에 서본다

그래도 주춤주춤

묵은 먼지 털어내니 제법 쓸만한 새 옷.     


입을 수 있을까

입어도 될까     


오랫동안 입고 있던 헌 옷 벗어내고

작심하고 새 옷 걸쳐본다

그래도 어색어색

거울 속 모습 확인하니 왠지 웃음 난다.     


입고 싶었던 새 옷 갈아입고

옷매무새 가다듬고 길을 나선다.

그래도 갈팡질팡

어디로 가볼까, 누굴 보여줄까     


마땅히 정해진 곳 없는 걸음

음, 신발마저 갈아 신어야겠군

그래도 휘적휘적

하릴없이 여기저기 하루를 방황한다.     




            신발끈 동여 매고.............. 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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