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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과 만난다는 것

by 쳄스오모니

"강아지의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트위터 어딘가에서 떠돌던 이 말을 나는 참 좋아한다.

진짜 그렇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상상 밖이다.

어떻게든 갚아주려고 해도 반의 반도 되돌려줄 수가 없다.


연인에게 "나야 개야?"는 질문을 받는 반려인들이 꽤 있다. 나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상대의 눈에 이 사랑이 과해 보여서일 수도 있고, 실제로 개한테 순위에서 밀려서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을 거다. 이성적 사랑과 반려동물을 대한 사랑은 양자택일할 문제가 아니니까.


반려인과 함께 한다는건, 반려동물과 서열을 겨루게 된다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아는 사람과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의 사랑까지 더 나눌 수 있는 거다.

최근에 아는 동생은 냥이 집사가 됐다고 한다. 연인과는 냥이를 돌보면서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사랑을 나눌 대상이 하나 늘었는데 끈끈함은 무적이 된 듯 보였다. 그들의 사랑이 거룩해보이고 더욱 빛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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