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찌는 듯한 더위마저도 즐거웠던 시간들이
투명한 비눗방울에 담겨 둥둥 떠 다녀
손가락으로 찔러보지만 나를 비웃듯 멀어진다
터지지도 않는 그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모래를 깎아내리는 파도에 눈을 돌려
저항없이 바다로 돌아가는 모래처럼
내 기억도 흘러가기를 빌어보지만, 아니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걸 난 알아
깊게 배인 사람과 사람의 온기는 사라지지 않거든
불행의 씨앗을 너에게 모조리 뿌리더라도
내 시간에 스며든 너의 체온까지 지울 수는 없을 테니까
시도 쓰고 글도 써요. 인생의 여러 조각을 활자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