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onna Feb 25. 2020

#84. 당신은 무엇입니까?

누군가를 정의하는 코어는 정해져있는 걸까?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대답했던 것처럼
(소소하게) 지구를 지키고
(하찮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
(미비하게) 생명을 살리는 일들을 하며 살고 있지만
그래서 커서 무엇이 되었는가 질문받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마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할 때는,

무엇으로 벌이를 하는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무엇을 좋아하거나 무엇을 하고 싶은지보다,

무엇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나보다.

성인이 되어 제 밥벌이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정말 정말 중요하지만,

그게 다른 모든 것들 중 얼마나 중요해도 되는 건지도 중요하다.


젊음도, 건강도, 수입도,

필연적으로 기우는 방향으로 시간은 흐른다.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것들이 나를 지탱한다면 좋겠다.

이전 03화 #50. 재미없는 어른이 된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