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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Festina L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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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채 Dec 27. 2020

루틴 만들기 프로젝트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을 내 루틴으로 만들기

Festina Lente + 


 Festina Lente를 주제로 마지막 글을 발행한 후 많은 일이 있었다. 한동안 평일엔 학교에서, 주말엔 카페에서 용돈을 벌며 취업준비를 했다. 끝없는 불합격 소식에 지칠대로 지쳐, 당분간 고향에서 쉬다 와야겠다고 마음먹은 당일에, 운좋게 판교의 한 회사로부터 합격 소식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판교 IT회사의 직장인이 된 지 6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다.(문과출신이라 그런지 판교로 출퇴근하는 내 모습이 지금도 얼떨떨하다.)


 그간 <부재에 대하여>만 발행하다 <Festina Lente>로 돌아온 건, 오랜만에 조금 새롭게 살고 싶어져서다. <Festina Lente>는 하루는 즐기고 여유롭게 살되, 분명한 목표의식과 가치관으로 정확한 방향을 향해 움직이자는 나름의 삶의 방식을 담은 글이었다. 이 방식은 여전히 내 삶에서 유효하다. 특히 요즘같은 시국에 현재에 집중하자는 Festina Lente식의 태도는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시기를 버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나 자신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지금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신분이 변하면서 자연히 다르게 살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제 실질적인 발전 없이 외면이 자동 업그레이드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를 다니든, 사업을 하든, 프리랜서로 일하든,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으로 업데이트 될 일은 없다. 나이는 나이고, 나는 그냥 '사회인'인 거다. 그리고 사회인이라는 지위는, 시간은 온전히 본인의 것이 아니지만 선택과 책임은 온전히 본인의 몫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니 나는 더 똑똑해지고 싶어졌다. 아쉬운 시간을 좀 더 현명하게 사용하고, 좀 더 현명하게 행동하고 싶어졌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 Festina Lente 이전 발행글 


천천히 서둘러라

카메라, 고장나길 잘했다

시간을 버렸을 때 우리는

번개는 삶을 파괴하지 않는다

인생은 서둘러야 하니까

장래희망 말고, 다른 거











 

 그래서 먼저 내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는 패턴을 돌이켜보고 강점과 약점을 정리해봤다.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_시간과 행동과 관련해서


 
 강점과 약점을 종합해 지금의 상태를 냉정하게 점검하자면, '실속이 없다'는 거였다. 부지런히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하고 있음에도 결과물이 부족한 것이니 말이다. 이 지점을 해결해야만, 아무도 업그레이드 시켜주지 않는 나 자신을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현재 내가 가진 단점들 중 가장 치명적인 지점은 바로 '투자대비 결과물이 부족하다'는 포인트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론내렸다.



효과적인 인풋이 필요한 나를 위한 책 


 별다른 약속이 없었던 크리스마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으려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몸을 일으켜 서점으로 향했다. 서점에서 내가 선택한 책은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이라는 자기계발서였다. 가비사와 시온이라는 일본 정신과의사겸 작가가 집필한 책으로, 매일경제신문사가 번역해 출간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효과적인 인풋을 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인풋은 투자, 아웃풋은 결과물이니, 그간의 문제의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Contents ㅣ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


챕터 1 좋은 루틴 만드는 인풋 기본 법칙
챕터 2 인풋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루틴
챕터 3 모든 것을 자기성장으로 이어주는 관찰 루틴
챕터 4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듣기 루틴
챕터 5 정보가 넘친다! 필요 포인트만 잡는 루틴
챕터 6 기억에 남는 과학적 읽기 루틴
챕터 7 모든 능력을 끌어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루틴


 실제로 이 책에는 효과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들로 가득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허황되거나 어려운 것들이 아닌, 의지를 가지고 습관으로 만들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것들이었다. 한편, 저자는 왜 이 방법들이 효과적인가를 뇌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 그런지 신뢰가 갔다. 책을 완독하고 난 뒤, 나는 확신했다.


이 방법들을 올해 안에 체화하기만 해도, 2021년은 성공이야



 책장을 덮은 뒤 가비사와 시온이 제시한 수많은 방법들 중, 위에서 언급한 나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침반으로 삼을 만한 방법들만 따로 정리해보았다.


하루 5분, 뇌력낭비 없애는 루틴을 내 루틴으로 만들기




정보 도서관을 만들 것

배운 건 2주 동안 3번 실천할 것 

아웃풋을 전제로 인풋을 할 것

욕심부리지 말자 : 3가지만 제대로 배우기 

주기적으로 메모를 정리할 것

질문을 전제로 들을 것

메일은 업무 시작 전, 업무 마무리 전 최대한 빠르게 종결할 것

핸드폰 사용 시간 줄일 것(권장 1시간/1일)

비즈니스 잡지에서 단행본으로 이어지는 독서를 할 것



 


 이 중 어떤 방법들은 시간을 들여 정리를 할 필요가 있고, 어떤 것들은 생활 속에서 틈틈이 변화시켜나가야 하는 것들이다. 정보 도서관 만들기, 주기적으로 메모 정리하기, 비즈니스 잡지에서 단행본으로 이어지는 독서하기 등이 전자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후자에 해당될거다. 그래서 2021년 한 해 동안 '루틴 만들기 프로젝트'를 브런치에 기록하면서 스스로를 리뷰하고, 똑똑하게 살기 위한 나만의 방법도 찾아가보려 한다.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를 흘려 넘기지 않고 체화하기로 마음 먹었듯, 앞으로 와닿은 모든 인풋들을 흡수해서 실속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 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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