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럽게
해도 되는 게
이별이다
굳이
어른스럽게
슬픔을
담담하게
삼키는 것은
이별에 대한
미안함이다
소리 내어 울어도
헤어지기 싫다
소리 질러도
어리석은 게
아니다
그래
어쩔 수 없는
이별이라면
슬픔을
모든 세상의
슬픔을
꺼내어 보이는 게
옳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을
알지만
이별은
이성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발버둥 쳐도
눈물이 마르도록
울어도
이별을
가로막을 수 없다면
목놓아
그리워
불러보고
매달려도
보고
가지 말라
제발
가지 말라
소리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