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발걸음 소리에
슬며시 훔쳐보곤 고개를 떨구었다.
한순간 숨이 턱 막히고
멀리서부터 그리움이 올라와
빠르게 달려가본다.
문득 바라본 옆모습에
망설임과 용기 속에서
조심스레 말을 꺼내본다.
왜 그렇게 웃고있어
한 마디에 간절함은 무뎌지고
너를 향한 마음만이 길가에 홀로 남았다.
오지 않을 마음이라는걸 알기에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며 한숨 지었다.
애타고 끓는 속은 잠시뿐
또다시 너의 흔적을 쫓아가본다.
그리움.
그리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나를 닮은 네 모습에
흠뻑 취해
너를 그리워하다 곧 깨닫는다.
그리움이라는 것은
내 안에 머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그렇게 또다시 하루를
그리움 안에서 허우적되다
밤을 지내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