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스민의 기분 좋은 날 10/15/2022 오프닝 10/15/2022
10/15/2022 토요일
지난번에 커피 찌꺼기 재활용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알려드렸는데요. 제가 거의 매일 쓰고 있는 방법이 기름기 있는 프라이팬에 커피가루를 뿌려서 페이퍼타월로 닦아내는 건데요. 커피 찌꺼기가 기름을 다 먹어버려서 다른 세제를 쓰지 않고도 정말 깜쪽같이 깨끗해져요. 그리고 요리하고 나서 냄새가 가득한 주방에 커피 찌꺼기를 끓여주면 냄새가 없어지는데요.
제가 어제 고기를 굽고 나서 커피 찌꺼기를 약한 불에 끓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외출을 해야 해서 잊어먹지 않고 불을 꺼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만 했었나 봐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글쎄 집안에 탄 냄새가 진동을 하는 거예요. 뛰어들어가 봤더니 글쎄 그 커피 찌꺼기를 끓이던 냄비에 물은 전혀 남지 않은 채 커피 찌꺼기가 재가 되어 주방을 날아다니고 있더라고요. 불은 아직 켜진 채로 말이죠. 3시간 동안 그렇게 커피 찌꺼기는 온데간데없고 재가 되어버렸죠. 정말 큰일 날 뻔했죠.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나오면서 차고 문을 닫았나, 열어둔 건 아닌가 해서 차를 다시 돌리신 적은 없으신가요? 전화기를 손에 들고서 한참을 전화기를 찾으신 적은 없으신가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건망증이 심해져 가는데 제 어머니도 건망증이 참 많으셨거든요. 근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원인이 너무 바빠서였던 같아요. 우리 엄마들은 정말 바쁘잖아요.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일을 하다가도 이런저런 걱정들 할 거리들이 밀려오잖아요. 그러다 보면 깜빡깜빡하게 되는 거죠. 혹시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남편분들, 아님 자제분들, 혹시 와이프가, 엄마가 건망증이 심하다면 아휴 왜 저래? 또 깜빡했네 하면서 나무라기보다는 아. 우리 와이프가 엄마가 많이 바쁘구나 내가 좀 도와줄 건 없을까? 하면 어떨까요?
신계행- 건망증은 내 친구 띄워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nCt9SWpS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