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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이는 윤슬 Jun 27. 2022

2022년의 2/4을 정리하며

2022년 4~6월 총정리


코로나 자가격리로 2분기의 문을 열었고 법주사 템플스테이와 이건희 특별전, 4박 5일간의 내일로 여행을 지나 제부도 나들이로 마무리했다. 장마 전에 많은 곳들을 다녀오고 다양한 경험을 하려 했는데, 뒷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집에서도 피곤한 날이 많았다. 사이드잡을 하는 게 어찌나 온몸이 뻐끈하고 하품이 나오던지. 운동을 하면 체력이 좋아진다는데 오히려 피곤함만 늘어나고 있다. 삼십 대가 되면 체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더니 운동을 하면 더 피곤할 지경이 된 건가.




영화

본래 개봉하는 영화만 찾아보는 편인데 올해는 예전 영화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있다. 재미가 보장된 익숙한 영화 제목이 아니어도 배우나 장르로 덜컥 몰랐던 작품을 재생한다. 덕분에 작품을 좀 더 폭넓게 보고 있다. 흥행작이 아니어도 취향에 맞는 작품이라면 그게 나에게 흥행작 아닐까. 그런 작품들을 많이 알아내면서 언젠가는 영화에 대한 글도 쓰고 싶다. 그렇게 나의 세계는 또 한 번 넓어지겠지.

2분기에 본 영화 중 지극히 주관적으로 재미있게 본 TOP3는 아래와 같다.


1. 범죄도시2

1위는 너무 쉽다. 그 정도로 미쳐있었다. 범죄도시 1편을 재미있게 봐서 여행 가서도 재탕하다가 새벽에 잤을 정도였는데, 범죄도시2를 영화관에서 본 순간 그칠 줄을 모르던 재탕은 바로 끝이 났다. 마동석에 완벽하게 빠져 이후에 마동석 출연 영화를 두 편 더 찾아봤을 정도로 찰진 연기와 주먹(!)에 완벽하게 빠졌다. 함께 나오는 형사 역 배우분들도 어찌나 능청스럽던지. 후회할 것 같아서 영화관에서 한번 더 봤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2분기에 가장 잘한 일 같다. 지금도 가끔 2편에 나왔던 장면들을 회상하니 말이다.

2.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범죄도시2가 개봉하기 전까지 2분기 최고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던 작품이다. 실제로 범죄도시2가 아니었다면 1위가 됐을 거다. 이 영화 역시 영화관에서 두 번을 관람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5,500원 주고 VOD를 볼 예정일만큼 덤블도어 역을 맡은 주드 로의 감정이나 액션에 반했다. 특히 에즈라 밀러랑 매즈 미켈슨과 싸울 때는 와.... 아저씨를 사랑하게 됐다. 이후에 주드 로의 다른 작품을 찾아봤는데 아직 본 게 없네? 얼른 행동에 옮겨야겠다.

3. 악인전

가장 최근에 봐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배우와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소년심판과는 너무나 다른데 또 잘 어울려서 신기할 정도였던 배우 김무열과 이젠 믿고 보게 된 배우 마동석의 케미가 완벽했다. 둘이 분명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는데 또 합 맞추는 거 보면 이젠 배우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한몫 이상 한 거다. 형사와 조폭이 힘을 합쳐 연쇄살인범을 잡으려 한다는 스토리가 신선했다. 그런 스토리 덕분에 액션도 더 다양했던 것 같고. 방에서 스피커 빵빵하게 틀어놓고 봤더니 아직도 때리는 소리가 생생하다.

2분기동안 본 영화


여행

물론 장마가 오기 전에 부질없은지 다녀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긴 했지만, 이렇게 많이 다녀왔을 줄은 몰랐다. 이 글을 쓰면서 외장하드에 분류한 폴더를 훑었는데 짧은 봄에 전국 곳곳을 많이도 쑤셨네? 포천, 천안, 춘천, 보은, 통영, 포항, 안산, 화성 등 여러 지역을 방향도 없이 여행했다. 하다못해 청와대도 다녀왔으니 여행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만하지 않을까.

덕분에 피부 톤이 다시 23호로 어두워졌지만 피부색을 희생해서 이 정도로 많은 지역을 여행했으면 하이 리턴이라고 본다.


여러 여행 중 몇 여행에 대한 후기는 별도로 여행기를 남겨 아래 링크로 대체한다.

*천안

*보은

*춘천

*포항

*통영


포천
천안
춘천
보은
비진도
포항
청와대
대부도


그 밖의 두세 줄 일상

1. 4월부터 세 달 넘게 매일 저녁 러닝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8분 30초였는데 이제는 컨디션만 잘 받쳐주면 5km는 7분, 2.6km는 6분 30초대로 뛴다. 장소나 도구의 제약이 없으면서도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 잘 맞는 것 같다. 약 두 달 전부터 동네 러닝 모임도 가입해서 같이 뛰기도 하는데 집과 가까운 모임이라 저녁 운동도 부담 없고 러닝에 대한 끈기에도 도움이 된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아 지겹지 않고. 열심히 뛰다가 내쯤에는 마라톤도 도전해 봐야지!

2. 사진 모임에 가입했다. 수년간 혼자 찍으면서 결과물이 좋아졌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찍는지 봐야 더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사진 모임에 들어갔다. 어떤 새로운 사진들을 찍게 될지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

3. 뉴욕 여행을 준비 중이다. D-100이 깨진 뒤로는 역시나 훅훅 줄어드는데 모쪼록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기를! 첫 미주 여행, 벌써부터 감동적이다. 새로운 대륙을 또 하나 정복하러 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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