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igner MYO Aug 01. 2021

Book 28.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스물여덟 번째 책.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 몽스북 / 2020.10.30



노는 것과 쉬는 것은 정말 다른 얘기다. 나는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늘 놀기를 소망했다. 카피보다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었고,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보다는 술집이나 여행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었다. 그러다가 노는 것에 대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여자를 만났다. 혼자 놀 때 보다 훨씬 즐겁고 재미있었다. 아내와 나는 놀고 싶다.

- 22p



생각해 보면 위에 열거한 짓거리들 중 돈이 되는 모임은 하나도 없다. 요즘 인스타그램에 쓰고 있는 ‘공처가 캘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떠랴. 언제나 그랬듯이 인생에서 돈보다 중요한 게 바로 이런 ‘즐거움’ 아니던가. 그러니 쓸데없는 짓을 두려워하지 말자. 장담하건대 가끔 딴짓을 하면 할수록 인생은 즐거워진다.

- 216p



슬픈 일을 당한 사람일수록 화를 자주 내거나, 무서워하거나, 무감각해지는 등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어딘가에, 또는 누군가에게 표현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심리학자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슬픔이나 괴로움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그런 걸 모두 말한다. 지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 얼마나 창피 한지. 아무리 바보 같은 얘기를 해도 그녀는 다 받아 준다. 다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실이 나를 부자로 만든다.

- 226p



“진짜 삶을 산다는 것은 매일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태어날 준비는 용기와 믿음을 필요로 한다. 안전을 포기할 용기, 타인과 달라지겠다는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다.”

- 에릭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중에서

- 296~297p





매거진의 이전글 Book 27. <노르웨이의 숲>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