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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er MYO Nov 29. 2018

day 70. 내가 만든 요리 Best 8 - 2탄

여기서 만들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8가지 요리 2탄

이제 며칠 후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야 한다.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음식이 사진이 꽤나 많다. 9월과 달리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점점 많아지고, 비도 우박도 자주 내리다 보니 집에서 음식 해 먹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난 덕분인 것 같다. 그래서 지난 9월 22일에 '내가 만든 요리 Best 8'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내가 만든 요리 Best 8 2탄'을 포스팅해보려 한다.


1. 치킨 수프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건 바로 치킨 수프! 안젤리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녀가 이런저런 지쳐있었을 때 해준 적인 있는데, 그녀는 엄마가 해준 음식 같다며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올리브 유에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먼저 내고, 감자, 당근, 양파, 토마토를 넣고 달달 볶는다.(인내심을 갖고 충분히 볶아야 맛이 깊어진다.) 그다음엔 닭 다리(혹은 닭가슴살)를 넣고 냄비 안에서 겉만 살짝 노릇해지도록 구운 다음 물과 로즈메리를 충분히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된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손이 많이 가지 않고, 무엇보다 맛이 아주 훌륭하다. 역시 추울 땐 수프다!


2. 꼬리곰탕

3주간 응급 병원을 들락거리며 지옥을 경험하고, 그 와중에 살겠다며 끓인 꼬리곰탕. 우려와 달리 꼬리곰탕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고, 위로가 되었다. 쌀밥과 먹어도 맛있지만, 누룽지를 넣고 끓이거나, 면을 넣어 고기 국수로 즐기는 등 다양한 요리로 변형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냄비가 바닥을 보였을 땐, 나도 다시 건강해졌다. 만드는 법은 아래 'Day 58. 소울 푸드 : 꼬리곰탕' 편을 참고해주시길.


3.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브라질 스타일 라이스

불고기 소스에 미리 마리네이드 시켜 놓은 돼지고기 스테이크 위에 마늘을 넣고 오븐에 넣고 구우면 끝. 마늘이 너무 타버려서 아쉬웠지만, 스테이크는 끝내줬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촉촉! 안젤리카가 알려준 대로 올리브유에 마늘, 쌀, 소금을 넣고 볶다가 물을 넣고 만든 브라질 스타일 밥도 만들었는데, 스테이크와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여기에 샐러드를 얹으니 아주 훌륭한 한 끼다.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더 기뻤던 음식:)


4. 치킨 카레와 토르티야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 준비한 요리. 소금, 후추, 올리브 유, 로즈메리에 미리 마리네이드 시켜놓은 닭 가슴살을 작게 썰고, 마늘, 카레가루, 물을 자작하게 넣고 푹 끓인다. 그리고 야채를 씻고, 파프리카를 잘라 넣고 미리 구워둔 토르티야에 넣고 돌돌 말면 끝. 카레향이 너무 세다면, 플레인 요거트를 조금 넣으면 된다. 그럼 보다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5. 해산물 절임 샐러드

웨스트 사이드 시장(West Side Market)에 갔을 때, 다음 일정이 있어 아무것도 사지 못했고 그저 점심으로 먹으려 했으나 급하게 이동하는 바람에 미처 먹지 못한 해산물 절임만 내 손에 남았다. 문어, 홍합, 꼴뚜기 등이 들어간 해산물 절임은 살짝 짜긴 했으나 충분히 신선했고, 샐러드와 함께 토스트 위에 얹어 먹으니 한 끼 식사로 충분했다. 무려 한 달 만에 먹는 바다 음식이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6. 닭볶음탕

LA에 살고 있는 친구가 놀러 왔을 때 만든 음식. 3년째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터라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이 있냐고 물었더니,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재료가 워낙 빈약했던 터라 솔직히 맛은 그저 그랬지만, 그래도 한 달 반 만에 처음 한국 음식이라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7. 치킨 파스타

가장 간단하게, 가장 안정적인 맛을 낼 수 있는 파스타. 여기서 만난 미국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 가장 많이 만들어준 음식이기도 하다. 올리브 유에 마늘을 넣고 볶다가 닭 가슴살을 넣고 집에 있는 각종 야채를 넣고 면을 넣고 볶으면 끝. 개인적으론 올리브 병에 들어 있는 국물을 조금 넣고 마지막에 생 바질을 넣어 주는데, 이 두 가지만 더해줘도 맛이 아주 그럴 싸아 해진다.



기타 : 각종 샐러드

순위 안에 없지만 가장 자주 해 먹었던 건 각종 샐러드. 아보카도, 모차렐라, 토마토를 넣고 올리브유, 후추, 소금을 넣은  아보카도 샐러드나 삶은 계란을 더해 단백질을 보충한 샐러드 등 수없이 많은 샐러드를 만들었고, 9월처럼 혼자가 아닌 셋이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역시 음식은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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