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모두가 하고 싶어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번 챕터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 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실패 원인을 분석하면 성공하는데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기에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주의할 점을 체크합니다.
전사 관점
디지털 전환은 한 부서의 과제가 아닙니다. 전사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큰 그림(Big Picture)을 기초로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한 후 DT 과제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큰 그림의 기반은 전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되고 상세 과제에 대해서 연계성과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진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목표가 불분명하다면 전체 디지털 전환을 향한 배가 사공 없이 정처 없이 떠 다닐 수 있습니다. 명확하고 너무 과하지 않은 목표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업무 영역과 기술 영역의 담당자들이 협의하여 실행 가능한 과제와 목표를 잡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경영진 관점
모든 CEO(대표이사)들은 마음이 급합니다. 지금 당장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으면 다른 경쟁사들에 밀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전환 과제를 진행하다 보면 너무 급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급하지만 중요성을 생각하면 여러 관점에서 많이 두드려 보고 진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영진 내에서도 동상이몽, 경영진과 직원들 간에도 동상이몽 삼몽하는 형태에서는 프로젝트의 같은 산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변화관리를 하고 목표를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하니깐 우리도 한다는 더욱더 잘못된 생각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문화와는 전혀 다른 접근인데 가능한 거야 라는 생각이 임직원들 사이에 있다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프로세스 관점
기존의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진행하면 기존과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앞 챕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애자일 방법론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것은 업무 절차도 바뀌어야 되지만 프로젝트와 의사결정에 대한 프로세스 또한 바뀌어야 전사가 바뀔 수 있습니다.
프로세스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현업들의 업무 관점의 변화에 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IT/DT만의 인력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습니다. 디지털 전환하는 이유는 비즈니스나 업무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 도출하거나 제품의 혁신을 통해 매출에 도움을 받기 위함이 기본 전제 조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에는 데이터의 관리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쌓는 건 비싼 저장공간에 쓰레기를 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쓰레기집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고자 하면 먼저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선행하고 잘 정리된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년간 데이터를 쌓았는데 정작 머신러닝 하려고 하니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업무/기술 관점
업무와 기술 관점에서 균형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업무 영역에서 요구사항과 향후 방향에 대해 제시하면 기술 관점에서 기술 검토하고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정리하여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업무 관점에만 치우치면 기술적인 현실과는 동떨어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기술 관점에만 치우치면 실제 업무에 필요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비용 들여 진행할 수 있기에 균형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전환을 하면서 많은 국내외 솔루션을 접하고 적용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솔루션의 이해 없이 무조건 된다는 식의 접근은 프로젝트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솔루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기존 시스템들과 연계 시나리오 등을 점검하며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DT의 꽃은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접근을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AI와 머신러닝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최소 2년에서 3년의 표준화된 데이터가 있어야지 개발하고 러닝 시키고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없이 알아서 하라는 건 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인력 관점
여러 회사에서 자체 인력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곳이 많습니다. 잘 진행될 수 있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가전 도움을 받는다면 실패의 되풀이를 줄이고 전략적인 큰 그림에서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DT를 위해 기존 인력과 외부 인력 그리고 파트너들이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데 생각의 차이로 인하여 불협화음이 많을 수 있습니다. 내부 인력은 업무는 알지만 기술을 모르고 외부 인력은 기술은 알지만 산업과 업무를 모르기에 같이 협업하여 진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산업의 특징과 업무에 대한 현업의 경험은 정말 소중한 부분입니다. 또한, 신기술에 대한 접근은 외부의 인력이 도와줘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프로젝트를 보면 세대 간의 GAP에 의해 문제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회사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같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MZ세대와 기존 리더 간의 문화 또한 시대가 바뀜에 따라 리딩 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보스 스타일보다는 같이 협의하여 진행하는 형태로 이끌어 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비용 관점
디지털 전환할 때는 애자일 형태의 프로젝트 진행을 가이드합니다. 전체를 계획하고 범위를 작게 하여 빨리 시작하고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관리 방법입니다. 하지만 빠른 접근에 따라 프로젝트의 실패와 변경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경에 대비할 수 있는 예비비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비비를 준비가 필요한 것이지 이를 이용하여 계속 연장하는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를 실패하는 지름길입니다.
프로젝트를 작게 쪼개서 진행하는 것은 턴키로 한 번에 진행하는 것에 비해서는 전체 관점에서는 프로젝트 비용이 더 소용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빠른 접근은 빠른 적용이 가능하고 실패에 대한 부담도 턴키 프로젝트에 비해서는 부담이 작습니다. 인력에 대한 접근도 시간 단위로 인력을 계약하는 Time and Material 방식의 계약을 진행하는 회사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고객 관점에도 예측이 되지 않고 파트너 관점에서도 예측이 되지 않은 범위와 요구사항이 있다면 이러한 방식의 계약이 위험요소(Risks)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