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6기] 주간 과제 ⑥
# 나만의 여행 가이드북 '트리플(TRIPLE)' 분석 ···· 주간 과제 1편 다시 보기
# 트리플은 해외 출발 편도 항공권 발권 기능이 없다? ···· 주간 과제 2편 다시 보기
# 트리플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보기 ···· 주간 과제 3편 다시 보기
# 여행 앱 트리플의 성장 전략, 고객 유입 분석 살펴보기 ···· 주간 과제 4편 다시 보기
# 여행 앱 트리플을 개선하기 위한 지표와 검증 방법 ···· 주간 과제 5편 다시 보기
지난 금요일, 저는 데일리 과제를 마친 뒤 어느덧 PMB의 후반부 과정을 지나며 이제는 어느 도메인으로 취업을 해야할까에 대해 고민이 많던 중,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한 요즘 스타트업들의 최신 근황과 관련한 기사 하나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고민과 직접적인 관련 내용은 아니었지만, 최근 몇년 사이 양적 완화로 '좀비 기업'으로 살아가던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과정들을 작년 10월에 일본 뉴스레터에 기고했던 저였기에, 해당 내용은 흥미로웠던 기사였습니다.(참고로, 번역은 그쪽에서 해주셔서 저는 일본어를 몰라도 기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 공부는 언제...;;)
그리고 PMB 주간 과제를 위해 과제 내용을 확인하던 중 Scale-up(스케일업)이라는 단어(개념)를 보고 우연히 보았던 기사의 내용과 과제 주제와 머릿속에서 겹치며 오늘 과제의 서론을 이 기사와 제 글을 이야기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기업(또는 프로덕트)을 스케일업을 하기 위해 검증된 수익 창출 방법, 네트워크 효과 활용 전략, 탄탄한 자본 등 다양한 전략들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주력 사업을 제대로 활용하는 ‘양손잡이 기업 경영'이 필요하며 비즈니스 모델에 성장을 가로막는 내부 요인이 있다면 체계적으로 뿌리 뽑을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코드스테이츠 PMB 16기 주간과제의 일환으로, '트리플은 어떻게 성장해왔을까? - Scale-Up'이라는 주제로 트리플 서비스의 스케일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트리플의 MVP는 무엇이었을까? 그 MVP의 핵심 기능은 무엇이었는지? 지금과 차이점은 있는가?
※ MVP(Minimum Viable Product) - 완전한 제품 출시 전 최소 실행 가능한 형태(핵심 기능 중심)의 형태로 출시하여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제품
긴 시간동안 리서치를 진행해보았지만 트리플의 MVP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된 내용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리서치 과정 속에서 몇가지 내용들을 근거로 MVP를 추론해볼 수는 있었습니다. 먼저, 작년 3월 '스타트업 세상의 디즈니'를 이야기하는 eo의 인터뷰 내용에서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자주 떠나고 싶은데, 타인의 경험에 맞춰진 여행만 하다 보니까 여행을 왜 이렇게 힘들게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봤고요. 그런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능숙하지 않은 언어와 낯선 환경 속에서는 여러 변수가 생기는 만큼, 여행자 개인에 초점을 맞춰서 여행 전, 여행 중, 여행 후의 전 과정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게 저희의 가설 검증 단계였어요.
이외에도 인터뷰 기사에는 가설 검증을 위해(아마 MVP를 활용했을 것으로 추측)를 위해 전 직원이 일본에 가서 3박 4일 간 이후 모든 직원이 가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볼 때, 여행 전·중·후의 과정을 연결해주는 기능이 트리플의 MVP였음을 추론해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트리플에서 운영하는 브런치에서 17년 5월에 작성했던 트리플 서비스에 대한 소개글을 기반으로 초기 트리플의 핵심기능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런칭했던 것을 고려해볼 때, 2017년 5월에 글을 작성했다면 해당 기능이 핵심 기능이었을 것으로 추론해보았습니다.)
트리플은 여행자가 가는 곳마다 주변의 여행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을 출시 이후 계속 고도화시켜 왔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이후 국내여행 관련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와중에 들릴 수 있는 맛집, 여행지를 추천하는 기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마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도 여행의 일부로 보았던 트리플의 고민이 묻어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Q. 프로덕트가 어떤 형태(ex. 웹, 앱)로 서비스하고 있는가? 해당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Q.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회사(or 팀)의 현재 기술 스택은 어떻게 될까?
트리플은 현재 앱 형태를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의 유형을 기술적으로 구분해보았을 때, 트리플의 백엔드-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의 채용공고를 기반으로 추론해보면, 트리플은 네이티브 앱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음을 추론해보았습니다.
특히 트리플은 React(React Native)를 활용해 AOS와 IOS 모두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트리플의 기능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내 손 안의 여행 가이드북'이기 때문에, 웹이 아닌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로 런칭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살펴보면,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지역별 오프라인 가이드북' 등이 있기 때문에 네이티브 앱의 형태로 구현되어야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웹에서도 앱에서 예약한 항공/숙소/투어&티켓을 확인할 수 있긴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최소한의 기능만을 추가해놓은 상황이고, UI 또한 고객 사용성까지 고려하여 만든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웹페이지는 오늘의 과제에서 주요 서비스 영역으로 두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웹에도 최소한이지만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PC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추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제가 고객의 입장이라면 웹페이지로의 서비스 확장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해보았습니다. 여행 중에는 모바일 기기로 서비스를를 실시간으로 이용하겠지만, 여행 전 PC와 같이 큰 화면에서 웹사이트에 있는 여행 정보를 서치하는 것이 편의성 측면에서 더 만족스럽게 느낄 것 같았습니다.
또한 커뮤니티를 중요시하는 트리플의 서비스 방향을 고려했을때도 사용자들의 여행 후 콘텐츠(여행지 리뷰, 여행기 작성 등)제작 편의를 고려해보아도 웹으로의 확장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회사(or 팀)의 현재 조직 구성원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트리플은 빅데이터를 기반한 여행지 큐레이션 서비스가 강점 중 하나입니다. 이는 단순히 여행에 필요한 요소를 판매하는 여타 서비스들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수준이 높아야만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리서치 과정에서 2019년 4월, 대표의 인터뷰에서 트리플의 인적 구성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특이하게도 개발자가 절반 가까이(45%)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인원 비율이라면 OTA(Online Travel Agency) 서비스 기업이 아닌 기술 기반의 IT기업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Q. 프로덕트의 큰 변화나,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회사(or 팀)의 큰 변화 시 무슨 일들이 있었나?
2017년 트리플이 서비스되고 지금까지, 해당 서비스(또는 회사)가 스케일업 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2번 있었다고 유추해보았습니다.
먼저 첫번째로, 2020년 코로나 이후 국내여행 서비스를 오픈하면서부터 입니다.
2022년 대표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2020년 1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고 난 뒤, 전월 거래액 150억원이 전부 취소금액으로 돌아와 하루 매출이 0원이 아니라 마이너스로 찍힌 적도 있다고 그 시기를 회상했습니다.
트리플은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처럼, 해외여행 중심의 서비스에서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관련 정보를 모두 담은 서비스로 거듭나면서 2021년 12월, 여행 관련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순간은 트리플이 인터파크에 인수된 후, 인터파크가 야놀자에 인수된 것입니다.
야놀자는 국내 1,2위를 다투는 여행 관련 서비스입니다. 2022년 4월에 먼저 트리플이 인터파크에 인수된 뒤 2달 뒤, 야놀자에 인터파크가 인수되면서 트리플의 서비스 유지 측면에서 재정 안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트리플은 인수되기 전 2021년 기준 영업손실이 130억에 달하는 등 수익성에 의문 부호가 붙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모회사인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로 부터 투자를 몇차례에 걸쳐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야놀자는 올 해 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트리플 또한 재정적인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으리라 추론해보았습니다.
또한 합병기업인 인터파크(사명 변경 : 그래디언트)는 2022년 3분기 기준 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22년 말 기준으로는 큰 사고가 없는 이상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리플은 기술적으로도, 기업 규모적으로도 스케일업을 현재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