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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리딩만으로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영어 어휘력 향상을 위한 독서 방법을 디자인하다

영어 학습 디자인 #독서

by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뉴욕대(NYU) 그리고 뉴욕 스타트업에서 3+1년간 일하며 얻은 경험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5년간 4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이번 글은 약 12분 정도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폰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글과 강의는 어휘력 4,000~ 6,000단어 수준에 있는 "중급자"에게 최적화되어 있는 콘텐츠입니다. 물론, 초급자가 참고용으로 읽는다는데 제가 말리진 않겠지만요. 아직 자신의 어휘 수준을 모르고 분들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래 간단한 퀴즈를 통해 자신의 어휘력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단지, 테스트니 참고만 하시고, 테스트 결과를 보고 나면, "기분 좀 나빠 짐"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온라인 어휘 테스트:

http://my.vocabularysize.com/


방법:

1. 해당 사이트로 가서 Start test 버튼을 누르고


2. 자신의 native language를 English로 선택한 후 어휘 테스트를 시작

3. 테스트가 끝나면, 아래와 같이 결과를 확인한다.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문제들에 대해 단지 남들보다
더 오래 고민했을 뿐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It's not that I'm so smart,
it's just that I stay with problems longer.
- Albert Einstein -


오늘은 "영어 리딩만으로 어휘력 향상이 가능할까?"라는 주제에 관해 같이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기 위해 Paul Nation 교수의 제2외국어 학습 이론과 강연을 참고했습니다.


자, 시작합니다.


외국인으로서 고급 자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하는 단어는 1만 2000개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회화가 가능한 최소 수준은 2000 단어, 영화를 자막 없이 습득하는 데 필요한 단어는 6000개, 그리고 대학교 수준의 학업, 또는 돈을 버는 일을 위해서 필요한 수준은 1만 2천 단어 정도죠.


만약, 어휘력이 2,000 단어 수준인 경우, 원서를 읽을 때 모든 문장에서 모르는 단어가 1개 이상 나오게 됩니다. 이러면 원서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페이지마다 약 15개의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총 8,000개 정도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의미 전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전 없이 읽기 힘들죠.


반대로 5,000 단어 수준인 경우, 두 줄 읽을 때마다 모르는 단어가 1개 이상 나오는 것을 의미하죠. 페이지마다 약 8개, 책 한 권을 읽으면 약 2,000개 정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게 됩니다. 중요한 건 페이지당 모르는 단어가 5개 이하로 나와야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결과적으로 영어 원서를 읽을 때 약 80% 정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페이지당 모르는 단어가 5개 이하로 나와야 이상적입니다. 그래서 중급자는 6,000 단어, 장기적으로는 9,000 ~1만 2000 단어 이상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죠.


6000 단어 수준이면, 초보자에겐 접근하기 굉장히 힘든 수준입니다. 그래서 초보자의 경우 원서를 바로 읽기 보다는 주제는 흥미로운 것을 선택하고 단어 수준은 제한된/수정된(modified) 버전을 읽는 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제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단어 수준만 낮아진 버전을 찾는 걸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학습자를 가이드 할 때 영어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흥미와 상관없이 무작정 쉬운 책을 추천하는 실수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능력이 초등 수준이라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인에게 인어공주를 읽으라고 하는 거죠. 잘못된 조언입니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조언했다면 이렇게 나왔어야 합니다.


심리학 중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책은 역시 대학교 전공 서적입니다. 그리고 말콤 그라드웰의 아웃 라이어 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리서치 기반 서적은 중급자 수준이고,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심리학 기사나 글은 초급자도 읽을 수 있는 어휘 수준을 요구하죠.


그러니 성인의 경우 주제는 그대로 두고 단어 수준만 쉬워진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소비하도록 추천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마존에서 여러권의 베스트셀러를 만든 작가 세스 고든, Seth Godin,의 All Martketers Are Liars 내용 일부를 캡처한 겁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몇 단어나 본인이 모르는지 확인해 보시죠.

해당 페이지에서 모르는 단어는 아마도 "superstitious, embrace" 정도뿐일 겁니다. 얼마나 쉬운 단어로 원하는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지   있죠.


21세기엔 더 이상 영어를 못한다고 직장인   씨가 인어공주나 곰돌이 푸우를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주제를 소비할 수 있죠.


사실 영어를 배우는 것의 가장  장점은 원하는 어떤 콘텐츠든지 다양한 레벨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물론, 책의 수준과 주제에 따라 모르는 단어 수에 차이가 날 겁니다.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자신의 관심과 실력 성향 등을 고려한 상대적인 수치로 보시고 책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모르는 단어는 없는 것 같은데 글이 전체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거면, "어휘문제가 아닙니다. 단어 조합이  되는 거죠. 우리가 흔히 "어휘량" 부족해서 원서를  읽는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한글 석하는 버릇이 들어서 또는, 배경지식이나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 의미 파악이 안 되는 거죠.


, 단어의 한글 뜻만 알고 비언어적인 정보(, 색깔, 표정, 소리, 시각 정보 등이) 누락되었기 때문입니다. 입체적인 입력이 되지 않은 거죠.


아래는 제가 출판한, 문법책에서 소개하는 원서 책의 일부입니다.  서적에서 모르는 단어나 의미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페이지 아래 편에는 책의 공식 난이도 정보를 분석해서 제공하고 있으니,  선정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휘력 향상을 위한 영어 리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정은 이렇습니다.


현재 자신의 어휘력이 2,000 단어 수준이라고 한다면 다음 단계는 3,000 단어 수준을 목표로 하고  1 정도의 시간을 배정하는 거죠.


1년에  1,000 정도를 배워가며  수준을  단계씩 끌어올리는 겁니다. 보통 1년에 15 정도의 책을 읽으면 1,000 단어 정도 수준의 어휘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이를 위해 필요한 절대 시간이 있습니다. 만약, reading만을 해서 어휘 수준을 끌어올린다고 하면, 매일 1시간 40분~ 2시간 정도, 주 5일 연 40주 정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테니 얼마만큼 어느 기간을 하면 레벨업이 될지에 대한 정확한 시간을 제시할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절대  되는지는 말씀드릴  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매일 10분씩 3개월만 하면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어떤 분은, "그럼 15분은요?" 이런 질문 할까 봐 겁나서 말씀드리죠. 매일 30분 이하는 그냥 다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왜냐하면, 영어 능력은 운동능력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죠. 매일 10분씩 운동해서 식스팩을 만들겠다는 계획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바로, "  불가능하다"  겁니다.


최소한 하루에  시간 이상은 해야 하고, 아마도 6개월 이상은 걸릴 건데 어떤 분은 그보다 빨리, 어떤 분은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야 정상적인 거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영어는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말하면, 영어도 운동과 크게 다르지 습니다. 영어는 특히 외국어이기 때문에 준비 운동 시간이 한글로 정보를 입력할 때보다  필요합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잠을 잘 때도 깊은 수면 상태로(REM 단계로) 가기 전에 여러 단계를 거치듯이 영어 몰입 상태로 들어갈 때도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히 글을 인지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고, 뇌가 이를 통해 이제 영어를 하는구나 하고 영어 처리 속도를 올려주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는 같은 문장/ 페이지를 여러  읽더라도 자신의 한글 읽기와 비슷한 속도영어 읽기 속도가 따라올 때까지 계속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같은 문장/페이지를 3~4 이상 읽어도 괜찮습니다.


주의할 점은 영어를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내용의 이해 속도가 같이 따라와야 합니다. 순간순간 영어를 읽고는 있는데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않고 그냥 죽~ 정말 읽기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가 지금 정신 안 차리고 딴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이땐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으세요.


영어 소리가 아니라 영어로 읽는 내용 그 뜻이 이 전달되도록 계속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초반에 그렇죠. 아니면 연결이 순간순간 끊어지게 됩니다. 이 연결이 확실히 되도록 만드는 것이 영어 준비 운동입니다.



그다음 단계가 되면, 이제 영어 활자가 눈에 매우  들어와서 속도와 이해도가 높아진 것을 본인 스스로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순간이 오면 머릿속에서 오히려 영어가 빠집니다. "내가 지금 영어를 읽고 있어/ 공부하고 있어"라는 느낌이  들죠. 해석하는 과정이 거의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의미를 전달하는 매체는 일종의 universal language이기 때문인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school"이라는 단어를 읽으면서 "학교"라고 한글로 해석하지 않는 거죠. 그냥 학교 풍경이 연상되거나 관련 감정/뜻이 전달되는  정상입니다.


다시 말하면, "School"이라는 영어 기호 -> 한글 기호 "학교" 해석 - > 학교에 대한 의미나 느낌으로 가는 단계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영어 기호 -> 의미나 느낌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조금  쉽게 이해가  겁니다.

학교라는 이미지 + 느낌이 중심에 있고 이러한 감정을 언어적인 기호 한글,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주변에 연결된 형태죠. 사람이 불을 보면 뜨겁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던 같습니다.


의미/감정/이미지와 같은 concepts가 모든 언어의 중심에 있고 다양한 언어가 가지처럼 그 concepts에 연결되는 클러스터 형태죠. 


아래  번째 그림에서 L1 모국어를, L2 외국어를 의미합니다. 제 설명은 그림의 (b) 모델 , concepts association model 말하고 있습니다. 중급 이상 성인 또는 초등 4학년 이하 어린 학생에게  효과적인 방식으로 제가 추천하는 모델이죠.

(a) 모델은 모국어가 중심에 있고 컨셉이 주변에 연결되어 있죠. 그러면 외국어가 모국어를 반드시 거쳐 가게 됩니다. 중급자 이하 성인 학습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이렇게 뇌가 정신 차리고 연결되는 단계까지 앞에서 설명해 드렸는데요. 여기까지 와야 이제 진짜 영어 공부 시작할 "준비"  겁니다.  몰입 상태로 들어온 거죠.


 경우도 오래 걸리면 20 정도 걸려야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준비 운동은 매번 하는 겁니다.


만약, 이렇게 30분 정도 준비가 끝나고  1시간 동안 책을 읽었다고 하면, 진짜 책을 읽은 시간은 1시간 30분이 아니라 1시간입니다.  


운동도 처음 30분은 운동 효과를 가져가지 못하죠. 몸에 열이 나고 힘들다는 생각이    운동부터가 실제 운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만들어  시간입니다. 영어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앞서 말씀드린 주의 사항:


매일 10분씩 3달, 또는 6개월만 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는, 심지어 원어민처럼 하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가능하다는 건지 저는 이해를  하겠습니다.


마치 준비 운동을 꾸준히 6개월 하면 식스팩을 만들어 주겠다는 건데... 절대 불가능하죠.


이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책을  저자도 그렇게  했으면서 다른 사람에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대단히 비겁한 일입니다. 분명 저자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만약 모른다면 무지한 거죠.


단지, 완전히 초급자의 경우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재미를 붙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10분 정도씩 하는 마이크로 학습을 진행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시 오늘의 주제인 영어 리딩으로 돌아오죠.


리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우리가 고려해야  부분이 있는데요. 우리가 리딩을   큰소리로 읽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1시간 30분을 계속 소리 내면서 읽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소리 내면서 읽는 것뿐 아니라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읽기도 해야 합니다.


소리 내서 읽는 것은 제가 앞서 설명해 드린 초반 워밍업 단계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뇌가 빠르게 activated 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특히, 입 주위 근육을 사용하는 것과 눈과 다양한 신경이 활성화되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가지  신경 써야  점은 소리를 내며 읽는 것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속도에서의 한계죠. , 소리 내며 읽는 것은 분당 100 단어 이상 읽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음독(silent reading) 보통 분당 300 단어를 읽어   있죠.


, 소리  읽다가 속도가 올라가 영어 뇌가 활성화되면, 음독으로 변경하면  효과적입니다.


Silent reading이 필요한 이유는 스토리 연결을 방해하지 않고 글을 읽기 위해선 분당 300 단어 정도를 읽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단어를 일일이 멈추면서 읽고 넘어가는 경우 300 단어를 넘길 수 없을 것이고 이는 스토리 전달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이미 배경 지식이 있는 경우 문장의 모든 단어를 읽지 않는 방식 스킴(Skim)을 같이 사용할 수 있겠죠. 이런 경우는 문장을 통째로 건너뛰거나, 필요한 부분만 읽으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분당 800 단어를 읽는 속도로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소리를 내며 계속 읽는 것과 음독, 스킴 등을 다 같이 조합하면 새로운 리딩 학습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먼저 정리하고 가죠. 설명은 길었지만, 실제 해야 할 내용은 간단합니다.

 

1. 한 달에 원서를 한 권 정도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 읽는다고 생각하고

2. 매일 읽을 때는 워밍업으로 20~30분 -> 몰입해서 읽는 시간은 1시간 이상을

3. 소리 내면서 읽는 것과 음독, 속독을 병행해서 진행


4.  과정을 1년간 진행하면서  15권의 책을 읽으면 어휘력 레벨이 리딩만으로도 크게 향상된다.


결론적으로 리딩만으로 어휘력 행성이 힘은 들지만 분명 가능합니다. 한국인이라도 여전히 실현 가능한 목표죠. 리딩만 하는 것이 최적화된 학습 방법은 아니지만 리딩을 압도적으로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테니, 이번 제 설명이 도움이  겁니다.


아래는 Paul Nation이 강의에서 언급한 결론 부분을 발췌한 겁니다.


Paul Nation,

"It’s feasible and possible that only by reading a book can lead people to improve their vocabulary. Especially, high and mid-frequency level of English words: high-frequency is 1000 ~ 3000 and mid-frequency is 4000 ~9000 word levels."


이제는 어휘 책이 아니라 즐거운 독서 활동이 "" 그리고 "어떻게" 어휘력 향상을 이끌어내는지에 설명드리죠.


제가 이전 포스팅을 통해 그리고 여러 강의를 통해 매번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번도 내가 좋아서 영어를 배운 경험이 없다는 겁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영어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해 즐거움을 동반한 "영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진행해야 하죠.


특히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즐겁게 하는 도구로서 영어를 사용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제가 뉴욕에서 유학하면 만난  어떤 영어 고수도 이를 벗어나 성공한 사례를 본적이 습니다.


기존의 어휘 교제가 아니라 흥미 있는 책을 선택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은 이유  하나는 바로 단어 빈도수(frequency) 반복성이 자연스럽게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단어의 빈도수/반복횟수를 보면,   권에선 기본 2000~3000단어 수준(high frequency 단어) 보통 10 정도 마주치게 됩니다.


동시에  높은 중급 6000 & 고급 1 수준 이상의 단어(mid frequency + low frequency 단어)도 2-3번 이상 스토리를 따라가면 단어가 다양한 배경에 섞여 노출되죠. 그래서 단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스토리로 연결되며 반복적으로 마주치게 합니다.


여기서 사실 기억에 오래 남게 하는 핵심 요소는 반복적인 것보다 스토리의 힘입니다. 스토리는 재미라는 힘으로 단어를 머릿속에 잡아두는 역할을 하죠.


그러나 어휘 은 스토리도 없고 한번 배운 내용이 뒤에 다시 반복되어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이유는 어휘책 구성의 효율을 높이고 제작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같은 단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반복해서 설명하거나 노출 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휘 책은  봤더라도 일부러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반복해서 보는 일이 많죠. 어휘 책을 본다는 것이 나쁘다기보다는  지겨운 과정이며 그래서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방식의 어휘 책으로 어휘를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지 을 때가 많죠. 어휘 책은 오히려 원서를 읽는 보조 교재로서 사용하고 여기서 배운 단어를 충분히 반복시키고 다양한 배경(context) 속에 사용되는 경험은 독서를 통해 진행하는 것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논쟁이 될 만한 부분은 같은 책을 12번 읽는 것이 12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과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인가 하는 것이죠.


흥미를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을 읽는, "pleasure readingd"이 같은 책을 12번 반복해서 읽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지는 다소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반복되도록 하는 것이 영어 실력을 넘어 지식이나 생각의 확장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는 흥미를 계속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다독이  도움이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차이로 인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더라도 좋아서 계속 읽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죠.


예를 들어, 해리포터가 너무 좋아서 영문판으로 같은 책을 5번씩 읽은 친구의 경우 영어 실력이 월등히 향상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좋아하는 마음/흥미 + 반복",   가지 모두를 하는 것이 어떤 하나의 방식만을 선택할 때보다 굉장히 효과적임을 알려주는 예라고   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가끔 원어민과 열심히 대화하면 어느  영어가 원어민처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오해입니다. Spoken language 단점은 리딩과 다르게 사용되는 어휘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반대로 리딩만 하는 경우 다양한 어휘가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스피킹에 비해 습니다. 다시 말해서, 책에선  12000단어 이상의 어휘력을 사용하는 반면, 스피킹을 통해 들어오는 인풋의 수준은 최대 6,000단어 수준을 넘지 하죠.


단지, 스피킹은  제한된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복성은 책을 읽을 때보다 말하기를    올라가죠. , 범위가 줄어드는 대신 같은 단어를  자주 말하고 듣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Paul Nation 주장했고, 저도 강력히 추천하는 "mixed inputs"입니다.


, 영어를 스피킹뿐 아니라, 책을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는 활동 등을 조합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단어 수준은 스피킹 보다 높은 8200까지 끌어 올리게 되어 외국인으로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9,000단어 수준에 근접하게 됩니다.


또한, 반복성도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과 다양한 활동과 매체를 조합하는 뉴미디어 학습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죠.


특히, 영상 매체의 경우 종이 책은 절대 제공하지 못하는 비언어적인 정보(non-linguistic information), 발음, 표정, 색상 등을 제공하죠. 그리고 이러한 비언어적인 정보는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부분이죠.


생각해보면, 이렇게 여러 매체와 콘텐츠 그리고 학습 방식을 조합하는 게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귀찮기도  겁니다. 그러나 모든 걸 하루 아침에 하라는 의미는 아니죠. 하나씩 하나씩 정교하게 자신만의 방법을  년에 걸쳐 디자인해 가는 겁니다.


공부는 때론 당신을 불편하게 해야 합니다. 편하게 공부한다는 건 모순이죠. 즐겁게 공부할 순 있지만 편하게 공부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쳐 좋아하는 것을 찾고 이를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면 영어도 결국 잘하게 되죠.영어미쳐서 하는 날이 오게 될 겁니다. 그날까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추천 글]

원어민이 어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 구문동사에 대한 :

https://brunch.co.kr/@dohyunkim/108


영어에서 가장 어렵다는 관사 'the'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한 글:

https://brunch.co.kr/@dohyunkim/122


[출판된 저자의 책]

구문 동사를 통해 어휘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어휘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09


단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와 늬앙스 중심으로 디자인된 문법 책:

https://brunch.co.kr/@dohyunkim/77


단순 해석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영어 원서를 습득하며 읽도록 돕기 위한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36


영어 작문에 대한 우리의 태도의 변화시켜줄 책:

https://brunch.co.kr/@dohyunkim/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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