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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r 30. 2021

설레는 삶을 위하여

봄이 왔는데, 왜 그런 표정으로 있나요

'설레는 삶을 위하여' 나는 다음 5가지를 권장한다. 물론 정답이 아니다. 그냥 이동영 작가가 어떻게 설렘으로 하루를 사는가 하는 것의 공유이니 흥미롭게 보시기를 바란다.


1. 기다리는 것을 만든다.


- 사람과의 약속이든 취미모임이든, 펜트하우스 하는 금토요일 10시든 넷플릭스 새 시즌 업로드든 좋다.(나는 요즘 <나의 아저씨>를 정주행하고 있다) 기다리는 것을 만든다. 기다리는 게 있는 사람은 설렌다.


하다못해 토요일에 추첨을 하는 로또를 사더라도 일요일이나 월요일에 사는 사람들은 일주일간 희망을 갖곤 한다. 내가 이거 당첨되면 회사 때려치운다! 하는 각오로 말이다. 그러나 또 꽝이 나오면 존버(존중하며 버티는...) 정신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삶. 이게 현실이다.


이동영 작가의 브런치나 유튜브를 구독하여 알람 설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2. 사랑을 한다.


- 사랑이란 꼭 '남녀'간의 사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편견이다. 가족과의 사랑도 있고, 반려동물을 사랑할 수도 있고, 봄꽃과 같은 자연이나 구름, 노을, 강, 바다, 야경 풍경을 사랑할 수도 있다. 비를 사랑할 수도 있고, 책을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을 한다는 건 사랑에 빠진다(몰입한다)는 거다. 빠진다는 건 풍덩 젖어도 좋을 만큼 나도 모르는 사이 나를 기꺼이 내던지는 헹위다. 우린 이미 어느 날 삶에 내던져진 채로 꿋꿋이 살아가고 있지 않가. 삶 속에 진정한 삶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사랑하자. 그리고 그 사랑은 결국 '나와 나', '나와 타인', '나와 자연'의 연결로써 귀결되는 것이 가장 좋다.


3. 창작을 한다.

-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산다는 건 내 표현욕구만 충족하는 행위에서 그치진 않는다. 내 작품을 보고 누군가는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내가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건 곧 나를 살아가게 하고, 동시에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일이기도 하니까.


홀로 컬러링북을 사서 번호대로 그리는 건 창작의 범위는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발산하되, 수용자를 염두에 두고 공개하기 위해 작업하는 일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창작으로 완성된다.

글을 쓰거나 영상을 촬영해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것도 다 창작이다. 내 콘텐츠가 있다면 과감하게 창작해보길 권한다. 완벽을 기하지 말고, 장비에 목매지 말고, 창작을 하고 공개해보자.

첫째, 창작을 해내는 순간이 인간 본성을 깨기 때문에 설렘을 가져다주고, 둘째, 공개 후 누군가의 반응이 있기 전까지 특유의 설렘을 가져다주며, 셋째, 긍정이든 반대이든 피드백을 받으면 긴장과 설렘이 함께 주어진다. 창작의 고통은 나만을 위해서 생겨나는 게 아니기에 외부세계와 연결성이 있다. 나는 그래서 창작행위가 좋다.


4. 가슴이 웅장해지는 음악을 듣는다.


- 클래식도 좋고 힙합도 좋다. 자기 취향에, 또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음악이면 OK다.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나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오르는 음악도 좋겠다.


내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음악이라면 뭐든지 좋다.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이든 헌팅포차나 클럽에서 쿵쿵 내 심장을 뛰게 만들던 음악이든, 요즘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웬만한 건 다 뜨니까.

그리고 또 기가 막힌 알고리즘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내게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노래 듣는 어플도 요즘은 내 취향에 맞춰서 내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해준다.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표현이 좀 과할지는 모르나 음악은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 아니겠는가!


 5. 무대에 선다.


여기서 말하는 무대는 꼭 단상 무대만은 아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모든 기회는 '무대'에 오를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이동영 작가)는 처음 강연을 했을 때 사람들이 나에게 주목하며 귀 기울이고 내 말을 받아 적는 광경에 큰 설렘을 느끼고서 그 뒤로 8년 차 강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강의는 '이동영 강사'로서 수익을 내야 하는 직업활동이기에, 그밖에 것을 또 하고 싶었다. 최근에 클럽하우스에서 했던 활동들이나 작년 이맘때쯤 연극에 도전했던 것도 다 '무대에 서는 새로운 설렘'을 느끼고 싶어 시도했던 경험이었다.


나는 무대 '체질'은 아니지만 자꾸자꾸 그 중독성 있는 설렘을 잊을 수 없어서 공포를 무릅쓰고 매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려 무대에 오른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받고, 현타도 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는 설렘의 크기와 경험치 훨씬 크기에 지속한다.


무대에 선 다음 또 나에게 설렘을 주는 연결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떤 인연이 내 마음을 두드리게 될지는 무대에 서보기 전까진 모르는 일이다.

그대여, 설레는 삶을 살고 싶은가?


그럼 기다리는 것을 만들고, 사랑을 하고, 창작을 하고, 음악을 듣고, 무대에 서보라. 아니 이 중에 하나라도 집중해보길 바란다.

무기력한 일상, 피곤한 일상이 계속된다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설레는 삶'으로 바꿔보자. 시도하지 않으면 설렐 수 없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움직이자. 다가가자. 도전하자.

내 마음을 움직이는 건 내가 움직이는 보폭만큼에 비례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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