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전교 1등을 하는가
노력 그리고 노오력
종종 학부모님들이 질문을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전교 1등이 되냐고요.
종종 학생들도 질문을 하죠. 전교 1등 되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냐고요.
학생들에게는 쉽게 대답을 합니다. 반에 전교 1등이 있으면 그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보라고요. 반에 전교 1등이 없으면 반 1등이라도 보라고요.
우리 반 1등은 만날 자는데요? 놀기만 하지 공부는 안 하는데요? 이렇게 말하는 학생은 1등을 제대로 관찰하지 못한 학생입니다. 아마 1등과 대화도 많이 안 나눠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에서 3-4등 하는 아이들, 전교에서 1-20등 하는 아이들은 전교 1등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잘 묘사합니다. 수업은 어떻게 듣는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떤 문제집을 푸는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그들은 압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일단 공부를 해야 하고요. 그 강도를 알아야 합니다. 축구를 그냥 보기만 하면 선수들 실수를 보면서 욕할 수 있지만, 본인이 학교 축구 동아리라도 참여해서 뛰어봤다면 국가대표 선수들이 얼마나 피지컬이 좋은지, 실력이 좋은지 체감으로 알 수가 있지요.
누가 전교 1등을 하느냐. 전교 1등 수준으로 공부한 아이들, 전교 1등 수준으로 노력한 아이들이 전교 1등을 합니다.
(물론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의 전교 1등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뿐만 아니라 선천적인 지능까지 가미가 되어야겠지만, 일반고 전교 1등이라면 노력으로 달성이 가능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노력으로 증명을 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떤 노력을 어떻게 기울여야 하는가. 쉽게 말하면, 월-화-수-목-금-토-일 열심히 공부를 하면 됩니다. 공부하는 양적 시간만큼, 집중력, 절제력, 인내력 등 질적 시간도 중요합니다.
평균 70점대에서 전교 1등으로 서서히 성장한 학생은 언젠가 토요일 아침 30분을 더 잘지 말지에 대해 저와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고 소중하게 다룹니다.
자, 어떤 학생이 전교 1등이 되는지 감이 왔나요? 그럼 이제 공부를 하면 됩니다. 공부만 하면 우리 모두 전교 1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부를 하는 게 어렵죠. 하루 바짝하는 공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일주일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공부는 어렵습니다.
이 공부를 한 달, 일 년 연속적으로 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교 1등입니다.
전교 1등. 누가 되는가?
공부를 하는 사람이 전교 1등이 됩니다. 이 공부를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일 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전교 1등이 됩니다.
전교 1등이 꿈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공부한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등수와 점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 이런 끈기, 꾸준함, 기개를 안젤라 더크워스는 ‘그릿(GRIT)'이라고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