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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by 시인 권태주

문득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떠가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줄지어 선 가로수길에 서면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어디로 갈까

하얗게 포말 남기며 달려드는 바다로 갈까


저 스스로 툭툭 단풍 지다

겨울로 가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갈까


내 이런 마음을 그대도 알고 있을까


눈부신 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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