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용 칵테일. 아마도 이 식당을 가장 잘 표현한.점심으로 먹은 뉴욕 피자도 포스팅하고 싶었지만, 따로 포스팅하기엔 좀 내용이 없는 것 같고 같이 하자니 너무 결이 달라서 생각하다가 그냥 이거 먼저 포스팅...ㅎㅎ
딸내미 생일 주간 마지막 식사로 방문한 곳은 2025년 현재 미슐랭 1 스타를 갖고 있는 컨템퍼러리 식당 맨해튼 One White Street이다.
https://www.onewhitestreetnyc.com/
그럼 후기 시작한다.
후기
W Broadway와 White 스트릿에 위치해 있다. 택시기사한테 West 빼먹고 말했다가 다른 곳으로 처음에 갔다.. 트라이베카는 첨인데 Canal St 근처가 좀 게토 느낌이
이 날 필자가 미팅이 있어서 아내와 친구, 딸내미가 먼저 식당에 들어가 있었다. 가는 길에 찍은 식당 외관.
나를 반겨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는 식당에 들어가는 기분은 굉장히 행복했다. 내부 바이브는 좁지만 깔끔하고 모던하고 고급스러웠다. Patio 테이블도 있었는데, 굳이 같은 비용을 내고 patio를 택하진 않을 듯.
들어가 보니 이미 칵테일을 마시고 계셨다. 메뉴판 깔끔하다. Shmone처럼 감성과잉도 아니고, Casa Mono처럼 클래식하진 않다. 아기 음식으론 버터 파스타와 감자를 시켜주었다.
아기용 버터 파스타. $15. 네 그래요...
근데 이 감자는 $5인데, 정말정말 맛있었다. 이 감자 때문에라도 이 식당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였다. 알감자 느낌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겉을 바삭하게 해서 감자튀김을 구현했다.
비트 과카몰리와 farm salad. 샐러드는 몸에 야채 보급 위해 먹는 거고.. 비트 과카몰리는 아내와 친구는 그냥 그렇다 하여 나 혼자 다 먹었다. 난 맛있었는데...
샐러드 먹는 도중 나온 칵테일. 칵테일이 이 집 정체성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선이 얇은 느낌이면서 밸런스에 엄청 신경을 쓰는 느낌이었다. 먹는 이가 조마조마한 느낌이 들 정도.
그리고 이어진 본격 메뉴 라운드. 완두콩 톨텔리니, 옥수수 농어, 그리고 삼겹살 + 돼지 귀.
애기 감자 너무 맛있어서 어른 것도 시켰다. 애기 건 $5인데 어른 건 $20. 사이즈는 같다 ㅎㅎ 근데 소스 없는 게 더 맛있었다. 가격 방어하느라 굳이 안 해도 되는 걸 첨가한
완두콩 톨텔리니 최상이었다. 안성재 셰프가 싫어하는 식용 꽃이 들어가 있었는데, 씁쓸함을 줘서 아내와 친구는 싫어했고 난 괜찮다 생각했다. 완두콩에서 시작된 풀 맛이 일품이었다.
옥수수와 생선구이 조합은 좀 특이했는데, 스시집에서 애피타이저로 초당옥수수 나오는 걸 생각해 보면 나름 검증된 조합인 건가 싶었다. 단 맛을 싫어하는 취향상 좀 아쉬웠지만...
삼겹살+소시지+돼지 귀 튀김. 맛있었다. 한 사람당 한 그릇씩 먹으면서 술안주 하고 싶었다. 와인 두 잔은 뚝딱일 듯... 삼겹살 자르는 게 불편해서, 입으로 뜯어먹고 싶었다. 그리고 나온 두 번째 주류. 친구는 와인 필자는 칵테일. 칵테일이 너무 섬세해서 친구는 와인으로 갔다. 두 번째 잔을 먹어보니, 나도 그럴 걸 싶었다. 나에게 너무 과분한 느낌. 대망의 디저트. 딸내미 생일이라고 하니 서비스로 무스인가도 하나 줬다. 감사하게 잘 먹었다.
가격. 맨해튼 가격 살벌하다. 밑에 팁.. 최저 제안가가 10만 원이다.종합 한줄평
이번 여행에서 Shmone, Casa Mono, 그리고 One White Street 세 군데 미슐랭 1 스타 식당을 다녀왔다. 2 스타, 3 스타로 갈 수 있는 식당이 어딜까라고 묻는다면 one white street이라고 할 것 같다. 가장 섬세한 느낌이 있었다. 아내와 데이트를 간다면 Shmone일 것 같다. 바이브 자체가 뭔가 데이트 바이브가 강했다. 갬성도 충만하고.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모일 거라면 Casa Mono일 것 같다. 가장 클래식한 음식에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 투성이었다. 독자들도 뉴욕 미식여행을 위해서라면 One White Street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