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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일 Oct 28. 2024

구원

목소리로 낼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가만히 품고 있는 것들이 결국 새어 나오면

어디서부터 거짓이라고 할까


따듯함만으로는 부족해 태워버리고 싶지만

갈 곳을 잃은 아이는 두 눈에 공허의 흰 자만

데굴데굴 굴러가고 있다


두려움은 어디서부터 풍겨오는 악취일까

공기를 흩트리며 손짓을 해보아도

숨을 쉬는 이 공간에 생생히 서려있다.


살려주세요

어느 하나 손을 잡아주는 이가 없어

버려진 아이는 제자리만 맴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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