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to the 로직 트리 세계
논리적 사고의 두 번째 시간으로 본격적으로 로직 트리(Logic Tree)에 대해 알아보자.
4.2 수평적 구조의 전개 - 연역적 vs. 귀납적
논리 피라미드에서 하위 소그룹들은 서로 수평적 구조를 가지면서 그 논리 구조는 연역적 혹은 귀납적 구조를 가진다고 하였다. 연역적(Deductive) 구조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명확한 것으로부터 이성(理性)에 의해 이끌리는 것을 말한다. 즉, 논리적 구조의 선행 요소가 후행 요소의 원인이 되어 결과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귀납적(Inductive) 구조는 많은 사실 사이의 공통적인 본질을 구하는 방법으로 결론을 유도하기까지 수집된 많은 자료들이 거의 MECE[1]에 가깝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Figure II-7은 수평적 구조 중에서 연역적 전개의 사례이다.[2]
MECE 전개는 아니지만 (1), (2), (3)은 내가 새이기 때문에 날 수 있는 논거(arguments)들을 제시하여 자연스럽게 핵심 주장인 결론 즉, (4)에 도달하게한다. (1)이 전제나 규칙(Rule)을 제시하고 (2)가 그것의 사례(Case)가 되며, (3)이 규칙의 사례에 대한 결과(Result)가 된다. 그래서 주장인 (4)를 이끌어 내는 흐름이다. 따라서 연역적 구조를 갖게 될 경우에는 (1) ~ (4)에 해당하는 내용의 진실성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Figure II-8은 귀납적(Inductive) 전개의 사례를 보여준다. MECE 전개를 기본으로 원인 (1), (2), (3)으로 보아 결과가 (4)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즉, 김씨의 첫째 아이, 둘째 아이, 셋째 아이가 모두 아들이므로 김씨는 아들 밖에 없다는 귀결을 낳게 된다. (물론, 이 경우는 김씨의 자식은 3명뿐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또한, 논리 피라미드의 수평적 구조에서 연역적 전개가 논거를 나열하면서 결론을 유도할 수 있다면, 귀납적 구조는 근거들로부터 결론을 추론하거나 원인과 이유(Causes and Effects)를 설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연역적 전개와 귀납적 전개의 사용에 있어 두 가지 논리 구조가 전달하는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전개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때도 있다. Figure II-10은 어떤 이유로 김포의 물류창고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연역적 전개와 귀납적 전개를 통해 각각 결론을 도출하였다. 연역적 전개는 비즈니스의 문제 해결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만약, 고객이 우리가 얻은 결과와 그 과정 모두에 관심이 많다면 이는 적절한 방법이 된다. 그러나 논거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든지 고객이 동의하지 않고 변경을 요구한다면 다음 과정 및 그 결과는 쓸모없게 되어버린다. 반면에 귀납적 전개는 결론을 지지하는데 사용된 논거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고객에게 지지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전체적인 결론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다. 따라서 어떤 방식의 수평적 구조를 사용하느냐는 논리를 갖추는 것 외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서 완전히 다른 결론을 가져올 수 있다.
컨설팅을 하면서 고객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된다. 다양한 사실들을 확인하게 되며 필요에 의해 이것들을 요약해야 할 필요도 생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이나 방안은 없을까?’라고 자문하는 컨설턴트가 있다면 이 논리 피라미드(Figure II-11)를 사용하면 된다.
바바라민토는 SCQA 프레임워크(Figure II-12)을 소개하였다. SCQA 프레임워크는 논리 피라미드를 만들기 전의 상황과 전개, 질문을 정리하여 논리적 흐름을 명확하게 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Table II-11과 같이 상황(Situation)과 전개(Complication), 질문(Question)으로 시작한다. 상황은 주제에 대한 확인된 사실로 논리 피라미드 전개의 시작점(Starting Point)이라고 할 수 있고, 전개는 상황에서 확인된 사실에 대해 일차적으로 제시된 사항들이며, 질문은 그 사실에 대한 진실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민토 피라미드(Minto Pyramid)는 질문에 대한 답(Answer)이 되면서 새로운 시작점이 된다.
사실 논리 피라미드를 최상위 아이디어는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미 어떤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그것을 인식하였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답이며 하위 소그룹들도 지속적으로 질문과 응답의 형식을 갖추면서 반복되는 것이 논리 피라미드 즉, 민토 피라미드이다. 바바라민토(Barbara Minto)는 그녀의 저서에서 이것을 SCQA 프레임워크이라 소개하였다. SCQA는 Situation, Complication, Question, Answer의 약자인데 논리 피라미드를 전개하기 위한 도입부(Narrative or Lead-in)를 반드시 Table II-1과 같은 스토리로 정리해볼 것을 권고하였다.
4.3 로직 트리(Logic Tree) 만들기
논리 피라미드의 기본 개념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로직 트리(Logic Tree)를 구성해보자. 로직 트리는 논리 피라미드와 같은 것이며 세분화의 깊이가 길어져서 보기 편하게 시계 반대방향으로 90도 회전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Figure II-13과 같이 로직 트리를 만들 때에는 우선 연역적으로 시작할 것인가 귀납적으로 시작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한 후 그에 따라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연역적 로직 트리(deductive logic tree)의 작성은 분석의 범위와 방향이 명확하거나 로직 트리 작성의 경험이 풍부한 경우 많이 활용하며 그 작성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초기 질문을 작성한다. 초기 질문은 분석 대상과 범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기술하는 것으로 주어와
술어의 형태를 취한다. (예) A 공장 가공 라인의 핵심 부품 불량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2) MECE의 원칙에 따라 트리(Tree)를 전개한다. 일반적으로 3차에 걸쳐 세분화 및 그룹핑하며 그 이하로
내려갈 경우는 MECE를 반드시 고려하지는 않는다. Figure II-14는 연역적 로직 트리의 구성을 개념적
으로 표현한 것이다. 연역적 로직 트리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최종 분류된 것들이 주제와 관련된 문제
전체를 포함하는가? Sub 내용들 간에 중복이 되지 않는가? 등 MECE의 원칙이 충분히 적용되었는가를
살펴본다.
한편, 귀납적 로직 트리(Inductive logic tree)의 경우, 분석의 범위나 방향이 불명확하거나 로직 트리 작성의 경험이 부족한 경우 많이 활용한다. 데이터나 논거들을 열거하고 이를 그룹핑, 위계화하여 주제를 분석하게 된다. 귀납적 로직 트리의 경우, 각 수준 간에 ‘So What’ 또는 ‘Why So’와 같은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 ‘So What’의 경우,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 전체 또는 그룹핑된 데이터에 의하여 어떤 추론이 가능한가를 검증하는 것이다. ‘So What’을 따라가는 귀납적 로직 트리는 ‘따라서 어떤 것이 된다’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반면에 ‘Why So’를 전달하는 로직 트리는 어떤 개념의 타당성이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 전체 또는 그룹핑된 데이터에 의해 증명된다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다. ‘WhySo’를 따라가는 귀납적 로직 트리는 ‘왜 그렇게된다’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Figure II-15는 ‘So What’과 ‘Why So’의 사례를 보여주는 귀납적 로직 트리이다.
이렇게 작성된 로직 트리는 검증을 해야 하며, 검증된 로직 트리는 ‘전략적 판단’이 가능하다. Figure II-16과 같이 과일 통조림을 만드는 기업의 예를 들면 상품 원재료인 과일을 의미 없이 구분하고 로직 트리를 구성하면 Figure II-16의 왼쪽과 같이 구성될 것이다. 그러나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면 Figure II-16의 오른 쪽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이 껍질 채 먹기에 불편한 과일을 가격이 높은 계절에 통조림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도출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서 로직 트리의 검증이 필요하다. 어떤 문제에 대해 원인을 모색하는 경우 왜 그것이 원인인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Why?’라고 물어보아야 하고, 해결책을 구체화하는 경우 ‘SoWhat’, ‘So How’와 같이 사고 실험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로직 트리는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모두에서 말했듯이 컨설팅 스킬은 말 그대로 Knowledge가 아니라 Skills이다. 어떤 주제도 좋다. 의문에 대해 처음 2개의 가지, 그 다음도 2~3개의 가지, 그 다음은 가지 하나 하나에 대한 사유나 근거. 끊임없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주제가 생각나지 않는가? 그럼 다음 질문들에 대해 로직 트리를 한번 그려보라. 저자가 강의할 때 아래 질문들은 신입 사원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물론, 정답은 없다. 그(그녀)의 로직일 뿐이다.
그(그녀)를 왜 만나야 하는가?
그녀(그)와 꼭 결혼해야 하는가?
나는 어디에 집을 마련할 것인가?
이 회사를 왜 다녀야 할 것인가?
[1]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상호 배제와 전체 포괄. 중복되지 않게 나누지만 하나도 빠짐없이.
[2] 바바라 민토의 저서에서 예를 인용하였다.
Prologue
Part I. 컨설팅 산업은 부활할까?
1. 컨설팅의 정의와 종류 (1/2)
1. 컨설팅의 정의와 종류 (2/2)
2. 컨설팅 산업의 현황 (1/2)
2. 컨설팅 산업의 현황 (2/2)
4. 논리적 사고 (2/2)
5. 문제해결기법
6. 커뮤니케이션 스킬
Part III. 컨설팅 도구와 기법
7. 경쟁 및 산업 분석
8. 고객요구 분석
9. 수익성 분석
10. 역량 분석
11. 시사점 및 대안 도출
Part IV. 컨설팅 방법론
12.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
13. 경영전략 수립 방법론
14. 프로세스 혁신
15. 신사업 개발
16. 사업타당성 분석
17. 정보전략컨설팅(BPR/ISP) 방법론
Part V. 컨설팅 사업 개발 및 이행
18. 컨설팅 사업 개발
19. 성공하는 컨설팅 사업 제안
20. 컨설팅 이행과 지식경영
Epilogue
#컨설팅, #consulting, #컨설팅_스킬, #Consulting_Skills, #로직트리, #logic_tree, #민토피라미드, #minto_pyramid, #연역적_전개, #귀납적_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