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나와 결혼하겠다는 신랑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이다의 줄임말이지요
어느 순간 아니 그냥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줄임말들
그런 데 이 줄임말을 똥똥보다 제가 더 많이 사용하는 기이한 현상
이 기이한 현상대로 오늘의 내용은 그야말로 제곧내
온 가족이 즐겁게 자그마한 야식타임을 가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똥똥이랑 신랑이랑 한잔씩 하고 저는 옆에서 열심히 안주해치우기
정말로 어딜 가든 안주 먹기는 잘합니다.
사람들은 저보고 술 한잔 못하고 무슨 재미로 사냐 물어봅니다
그러면 저는 안주 먹는 재미로 살아요라고 답해줍니다
이제는 혼술을 안 해도 되는 신랑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야식타임을 좀 가지네요
그러면서 늘어나는 건 똥똥맘 뱃살들 , 어이하리오
뱃살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 " 그래 먹자 "입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후생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는 데, 신랑이 무릎을 탁 치면서 말하더군요
"아 ~맞다., 술자리에서 나보고 다시 태어나도 지금 아내랑 결혼할 거냐고 묻길래
난 그럴 거라고 대답했다 "
우와 , 신랑아 아니 신랑님 감격에 복받치는 순간 , 정말로 그 순간 감격스럽더군요
뭐 나중에 다시 태어나 결혼 안 하면 그만이지만요 ㅋㅋ
제가 뭐 도깨비 신부처럼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생의 기억을 가질 것도 아니고
문득 든 생각인데 지은탁은 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다시 태어났으니.
현생에서 배운 모든 학과 지식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건지? 그러면 후생에서는 먼치킨인데요...
지은탁은 지은 탁이고 똥똥맘은 똥똥맘인지랴.
너무 좋아서 입이 헤벌쭉하는 데
똥똥이가 "아빠 정말로? 왜?" 하는 겁니다, 이 눔의 자식이 왜라니
여기에 대한 신랑의 대답이 가관이더군요
"내가 그때 이유를 이렇게 말했지 , 지금의 아내랑 다시 결혼해야 지금 우리 똥똥을 낳을 수 있으니까"라고
신랑님에서 신랑 놈이 되는 건 한순간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