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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주인정신을 파괴한다

대표님을 위한 인사(HR)

본 글은 3. 로열티와 주인정신의 후속으로 20인 이하 대표님을 위한 글입니다.

- 로열티를 키우는 조직문화

- 주인정신을 키우는 제도와 운영 방식

- 로열티/주인정신 진단

- 대표와 리더의 역할

- 잘못된 문화가 로열티와 주인정신을 파괴한다 (현재글)



로열티와 주인정신은 만들기 어려운 깨지기 쉬운 이쁜 유리그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가 아무리 좋은 인재를 뽑아도 아래 세 가지 문화가 자리 잡으면, 그 인재는 회사에 애정을 갖지 않게 됩니다.



1. 정치 중심 문화 : 실력보다 관계가 중요한 조직

누가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보다 “누가 대표랑 더 가깝게 지내는가”, “누가 더 자주 보고하나”가 더 중요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견보다 눈치, 논리보다 줄 서기가 더 효과적인 환경

대표나 팀장의 기분에 따라 말과 행동을 바꾸는 사람들이 생겨남


이런 조직은 왜 로열티와 주인정신이 사라지는가?

실력이 아니라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는 조직은 직원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잘해도 인맥이 없으면 인정 못 받는다고 느낀 순간, 직원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직원은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한 회사'라고 느끼고 주인의식과 책임감 옅어집니다.


대표가 확인해야 할 자가진단 질문

성과보다 자주 눈에 띄는 직원이 더 많은 기회를 받는가?

실무자가 의견을 내기 전에 윗사람의 눈치를 먼저 보는가?

“대표님께 잘 보여야지”라는 말이 사내에서 농담처럼 자주 오가는가?


바꾸기 위한 작은 실천

프로젝트 회고 시, ‘누가 기여했는가’를 객관적으로 언급하세요. : “이번 디자인 리소스는 ○○님이 혼자 다 만들어준 결과예요.”

개인보다 ‘성과 자체’를 먼저 인정하는 문화로 바꾸세요.

사내에서 사적인 친분보다 ‘역할/기여/결과 중심’의 언급을 늘리세요.



2. 과도한 통제와 마이크로매니징 : 믿지 못하겠다는 신호

모든 보고를 대표/리더가 일일이 확인해야 안심

작은 결정조차 직원이 마음대로 할 수 없음

보고 양식, 말투, 순서까지 지나치게 지정

질문은 많은데 실질적 권한은 없음


마이크로매니징은 왜 로열티와 주인정신이 사라지게 하는가?

통제를 많이 받을수록 직원은 "나는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계속 지시만 받는 직원은 자율성을 잃고, 결국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주인정신은 ‘내가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에서 생기는데, 통제는 그 마음을 아예 꺾어버립니다.


대표가 확인해야 할 자가진단 질문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했지만, 결국 ‘다시 대표가 수정’ 하진 않나요?

보고를 받을 때 직원의 판단보다 “왜 내 지시대로 안 했냐”는 말이 먼저인가요?

"그건 제가 결정 못 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가요?


바꾸기 위한 작은 실천

업무 단위로 작게라도 전권 위임하세요. 예 : “이 캠페인 제목은 ○○님이 결정해 주세요.”

결과가 부족하더라도 “이건 ○○님 판단으로 이렇게 된 거죠?”라고 책임과 권한을 연결하는 피드백을 주세요.

중간 결과보다 방향 설정에 집중하고, 실행은 믿고 맡기기



3. 인정받지 못하는 성과 : ‘이래도 바뀌지 않네’가 주는 절망감

누군가 열심히 일하거나 성과를 내도 별 반응 없음

“그건 원래 네가 할 일이야”라는 식의 반응

일이 잘 풀려도 축하나 보상이 없음

실패에는 즉각 피드백, 성공에는 침묵


인정 못 받으면 왜 로열티와 주인정신이 사라지는가?

사람은 인정받을 때 소속감과 헌신 의지가 생깁니다. 특히 작은 조직일수록 "내가 이만큼 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네?"는 대표나 회사에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결국 직원은 회사보다 자신만 챙기게 되고, 책임도 자율성도 사라집니다.


대표가 확인해야 할 자가진단 질문

최근 한 달 동안 직원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칭찬한 적이 있나요?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됐을 때 “수고했다” 이상의 말을 했나요?

직원이 스스로 만든 개선 사항을 인정해 준 적이 있나요?


바꾸기 위한 작은 실천

잘한 일은 작게라도 구체적으로 칭찬하세요. “지난 회의 준비 진짜 꼼꼼했어요. 자료가 명확해서 결정이 빨랐어요.”

피드백은 실패뿐 아니라 성과에 대해서도 꼭 주기. “이번 캠페인은 고객 반응이 좋았어요. 기획이 잘 먹힌 것 같아요.”

기여 중심 인정 문화 만들기 : 단톡방에 “오늘 ○○님 덕에 ○○ 해결됨. 감사!” 같은 짧은 멘션부터 시작하세요.



아무리 좋은 직원을 채용해도

정치 문화가 자리 잡으면 "내가 아니라 관계가 중요하구나"

과도한 통제가 일상이면 "내가 책임질 일은 없구나"

성과가 묻히는 문화면 "열심히 해도 아무 의미 없구나"

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직원은 회사를 ‘내 일터’가 아닌 ‘지시받는 장소’로 보게 되고, 로열티도, 주인정신도, 자발적인 에너지조차 사라집니다.



대표/리더가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습관 3가지

기여를 눈에 띄게 칭찬하기

“이건 ○○님이 판단해 주세요” 한 마디 더 하기

친한 사람보다, 잘한 사람을 언급하기


이 3가지가 반복되면, 조직문화는 바뀌고 직원은 점점 ‘이 회사는 내가 책임지고 싶은 곳’으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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