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하이라이트 Dec 08. 2023

결국 오고야 만 이별




중고거래는 후려쳐야 제맛이지.

나는 주로 후려쳐서 파는 쪽이지만.

작은 도시에서 빨리 팔려면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수밖에 없다.


이번에 게임기를 후려쳐서 팔았다.

일하고 애 본다고 1년 동안 켠 날이

한 달이 채 안 되고 내년에도 딱히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 않았다.


책이나 드라마는 딱 볼 만큼 보고 끊는데

게임은 너무 몰입해서 그게 잘 안 된다.


그러니까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정신에도 오래 여운이 남아서

요즘처럼 시간이 없을 때

마음 편히 즐길 수가 없다.


남한테 폐 안 끼치고 스트레스 푸는

건전한 취미를 하나 잃었다.


일할 거 다 하고 애 볼 거 다 보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못 하고 산다니

씁쓸하지만 꼬우면 돈 많이 벌어서

일 안 하고 놀 시간 확보해야지

별수있나.

이전 16화 도전, <뉴요커> 만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