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07_26.01.08

by 골골


토독토독.

빗방울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린다.


누군가를 부르는 듯

쉼 없이 창문에 부딪힌다.


무엇이 그리 슬프길래

어둠을 지나 해가 떠오를 때까지

그렇게 울고 또 우는 걸까.


무엇이 그리 아프길래

차가운 유리에 온몸을 던지며

스스로를 부숴가는 걸까.


나는 가만히

그 투쟁을 바라보다

문득 깨닫는다.


슬픈 이도,

아픈 이도,

누군가를 간절히 부르고 싶은 이도

바로 나였음을.


너도, 나도

아무도 보지 않는 싸움을,

아무도 듣지 않는 외침을

고요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가고 있구나.


나는

빗방울이 부서지는 소리를

위로 삼아

뜨는 해를 뒤로한 채

조용히 눈을 감는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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