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Aug 16. 2023

에코프로 사고 나서 알게 된 사실들

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유튜브 추천으로 배터리 아저씨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김작가 TV에 출연 영상으로 기억하는데, 이를 보고 바로 두 종목을 사서 하나는 아직 보유하고 있고, 다른 한 종목은 너무 성장하는 모습에 쫄아서 처분한 주식이 있는데 바로 '에코프로'입니다.


근래에도 페친님이 쓴 이런 글도 봤습니다.


에코프로 처분 이후에 알게 된 사실

에코프로를 사서 소액을 벌었고, 급등하길래 못 버티고 팔았는데 그다음에도 훨씬 더 올랐습니다. 배 아프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동안 장기 투자 훈련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정에 끌려 다니는 일을 줄이고 나서 기사에 호기심을 가졌습니다.[1] 증권 관련 기사는 얼마나 신빙성이 있고, 배울 점이 있을까요? 호기심에 에코프로 기사 위주로 한동안 쳐다봤습니다.[2] 결론은 에코프로 관련 기사 중에 단편적 사실 외에 자극적인 문구나 복붙 말고 내용이 있는 글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문수빈 기자의 글 정도가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에코프로의 주가가 현재보다 더 오르긴 쉽지 않다”며 “여의도에 웬만한 자산운용사들은 이차전지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기사에 노출된 부분에 국한하면 증권업계 전문가분들도 개미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과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떠올리다

낚시성 제목이 아쉽지만 그래도 유현석 기자의 글에는 건질 만한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주가를 예견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게 맞지? 권위나 평판을 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개미들보다 정보가 많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위의식에 싸여 문해력이 떨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용산에 있는 누구처럼.


그들이 제발 김상욱 교수님의 책이나 강의를 꼭 듣기를 바랍니다.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충분한 물질적 증거가 없을 때, 불확실한 전망을 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과학의 진정한 힘은 결과의 정확한 예측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있는 데에서 온다.


문수빈 기자 글이 확실히 다르구먼

친일신문인 조선은 싫지만 기사로만 보면 문수빈 기자 기사는 그래도 내용이 있었습니다. 토스증권이 알림으로 주는 에코프로 기사 중에서는 단연 군계일학이었습니다. 대단한 내용은 아닐지라도 다음과 같이 테마주 분류로 묶어서 기사에 넣은 글과 같은 기사 내용은 다른 기사에서는 좀체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차전지에 대해서는 기사를 찾아볼 바에는 그 노력을 아껴서 배터리 아저씨가 쓴 책 <K 배터리 레볼루션> 일독을 권합니다.


K 배터리 레볼루션

배터리 아저씨에 대해서 제 주변에서도 반신반의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 영상 보고 주식을 사서 실제 이익을 얻었기 때문에 조금 더 그분 의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K 배터리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최근에 다 읽었습니다. 거기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합니다.

IR 일에 대한 철학과 배터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2장. 미래를 준비한 4명의 거인은 어디서도 못 들어본 고유한 내용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와 달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는 일반인 수준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저는 배터리 아저씨 견해와 ElectrochemK S 채널의 상반된 견해를 종합하여 나름의 결론을 갖기로 했습니다. 두 분처럼 전문가는 아닐지라도 투자는 자기 책임 하에 이뤄져야 하니까요. 배터리 아저씨의 경우는 지나치게 배터리 성능 위주로 미래의 가능성을 말합니다.


ElectrochemK S 채널의 해설에 따르면 테슬라가 강점을 지닌 부분은 배터리 아저씨의 관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배터리 아저씨는 국내 주식시장과 국내 전기차나 배터리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해박하지만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는 ElectrochemK S 채널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에너지 기업으로 테슬라를 보는 관점이나 소프트웨어의 통합성 구축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듯합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live/NO7Z0Jd18Uc?feature=share


한편, ElectrochemK S 채널에서도 우리나라 이차전지 업체의 실적을 살펴보기도 하지만, 배터리 아저씨의 관점과는 다른 북미 중심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를 두루 살펴보며 자신의 견해를 갖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주석

[1] 토스 증권을 통해서 거래를 하는데, 토스가 제시하는 알림을 보고 뉴스를 접합니다.

[2] 참고로 저는 페벗이 공유한 뉴스가 아니면 2015년 이후에는 뉴스 기사 목록조차 보지 않습니다.


지난 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연재

1. 대한민국 경제 적신호에 관심을 두기

2. 북미 충전 표준이 된 테슬라 방식, CCS2, GB/T

3. 돈의 흐름을 읽고 배운 내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