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함께 배우기
종종 대형 서점에 가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느 날 역시 목적 없이 퇴근길에 경로를 서점을 지나가도록 잡았다가 우연히 감정카드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안내가 감정 표현에 대한 책을 사기도 했고, 도서관에서 몇 차례 빌려서 읽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그런 책들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퀴즈로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둘째가 호응을 했지만, 어렵게 느꼈는지 한 두 번 시도한 후에는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중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니 아이가 스스로 제안할 때도 있었습니다.
난이도가 낮은 것 위주로 문제를 냈던 작년 10월에 맞춘 날짜와 사진을 찍어 두니 좋습니다.
아이가 하기 싫어하는데 계속 시킬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두 달 후에도 종종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사진으로 남기니 추이를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이번에는 글로 써서 발행할 예정이니, 아이에게도 글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감정 표현이 풍부하지 않은 동료가 본인뿐 아니라 집에서도 그렇다고 하소연을 해서 감정 카드를 추천했습니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감정 표현을 자제하라고 했습니다. 어리석게도 귄위주의 시대의 풍토를 마치 예절인 양 받아들여 그렇게 훈육하거나 교육하는 풍토가 있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병이 든 분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은 사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리액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봤던 정혜신TV 영상 중에 오락가락하는 내 마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했으면 하는 마음에 행했던 일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동료와 함께 독자 님들께도 감정 카드로 아이와 함께 감정 표현에 대해 공부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