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

경제적 자유 획득하기

by 안영회 습작 Jan 22. 2025

지난 글에 이어서 <파이낸셜 프리덤>의 2부 <시간은 돈보다 소중하다>에서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경제적 자유 획득 방법에 대해 배우는 내용을 담습니다. 저자는 지난 글에도 다뤘던 은퇴에 대한 사회적 통념의 문제를 다시 말하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한 줄을 인용합니다.

결국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돈을 벌기 위해 일하면서 보내게 된다.


돈은 인간의 발명품이며, 원래 돈은 무한하다

저자는 시간과 돈을 비교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은퇴와 개인 금융에 관한 전통적인 조언이 매우 제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돈은 한정되어 있다는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일하던 시절 상해上海에서 뵌 (인생) 선배님 한 분이 떠오릅니다. 그가 유통의 본질에 대한 견해를 인상 깊게 설명한 일이 있습니다. 경제학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성립하는데, 이는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분은 신앙심에 의해 인간이 필요한 자원은 충분히 주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풍족한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옮기는 일 즉 유통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유통을 경제학이 주장하는 거짓에 맞서 선한 일을 실천 방법으로 여기는 듯했습니다. 정확한 워딩이 생각나지 않아 제가 소화한 대로 표현했습니다.


저자는 이와 비슷하게 돈은 무한히 찍어낼 수 있는데, 돈이 한정되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잘못된 사회적 통념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비록 다른 주제를 다루긴 하지만, 앞서 소개한 중국에서의 경험이 있어 쉽게 수긍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2021년 <MONEY 2.0>의 토큰 경제를 공부한 덕분에 적어도 이론적으로 배경 지식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내용은 비교적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돈이 한정적인 건 돈을 더 벌려고 하지 않을 때뿐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 돈은 무한하다. 돈은 인간의 발명품이며, 사람들이 일하고 소비하고 투자하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면 정부는 이런 성장을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인쇄할 수 있다.


시간을 낭비해 온 행동 양식을 깨닫기

이론적으로는 바로 받아들였지만, 실제 제 모습은 다음 글에서 말하는 시간을 낭비하는 부류에 속합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돈을 충족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돈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런 기회를 이용하지도 않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주어진 만큼의 돈만 받아들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돈을 더 벌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남는 시간이 생기면 전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시간을 낭비해 버립니다.

물론, 무한한 돈을 벌지 않는다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10월 썼던 <가치 있게 시간을 쓰는 일이란 무엇인가?>에 따르면 돈을 버는 대신에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쓰는 가치관을 관계라는 기둥으로 표현하고, 스스로 의미 있는 가치를 위해 시간을 쓰는 일을 이야기라는 기둥으로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이러한 인식 없이 관성적으로 보낸 시간을 낭비라 생각합니다.

돈을 절약하려고 귀한 시간을 써버리는 나쁜 습관

여기서 다시 시간의 가치를 다시 측정해 보고 싶게 만드는 문장들을 만납니다.

당신 인생의 시간은 얼마만큼 가치가 있는가? 당신은 그걸 무엇과 바꿀 의향이 있는가? 자신의 시간을 어느 정도의 돈과 교환하겠는가?

설령, 답답하고 어리석은 일이라 느껴지더라도 말이죠. 다음 문장을 보니 의지가 더 확고해집니다.

돈이 부족하다고 믿는다면, 별로 그럴 필요가 없을 때도 돈을 절약하려고 귀한 시간을 써버릴 것이다.

어머니는 분명 그럴 필요가 없는 데에도 살아오신 삶에서 몸속 깊이 구현된 '절약에 대한 신봉'으로 상당한 자유를 잃은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도 모르게 그런 모습을 일부 물려 받았다는 점도 깨닫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인 작동에 개입하려면, 서툴더라도 명확히 자신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을 써야 할 듯합니다.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쓰는 매 시간은 다른 일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한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여기면서 원하지 않는 일까지 하며 참는 삶을 자조적으로 '노예'라 비유하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한편, 다음 문장을 보면서는 작년 초에 있었던 스키장 경험을 몸이 기억하며 공감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생 후반기보다는 20대, 30대, 40대에 더 활력이 넘치고 더 건강하지만, 그 수십 년의 시간을 돈을 버는 데만 써버린다면 그 시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에 있는 동안은 스키장에 가지 못해서 40대 후반이 되어서야 어린 두 아들과 스키를 탔습니다. 몸이 둔해져서 전처럼 즐기지 못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런 시간들을 갖아야 합니다. 그리고, 몸을 만들(?) 필요도 있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버려지는 시간은 바로 나 자신의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자

자신의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자! 새삼스럽게 명문이라 느껴집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당신에게는 통제권이 있다. 이건 자신의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자.

작년에 감정 과학자에 입문했는데, 감정을 바라보고 삶을 운전하는 일에 비해 오히려 시간 통제가 더 쉬울 듯하여 자신감이 생깁니다.


다음 다발말[1]은 묘한 인연이라는 느낌마저 줍니다.

오늘 투자한 1달러는 장차 며칠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시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가치가 있다. 오늘 저축을 많이 할수록 미래에 더 많은 시간을 살 수 있다.

바로 작년에 Tidy First를 번역하며 쓴 <오늘의 1달러가 내일의 1달러보다 크다>와 그대로 일치하기 때문이죠.


불로소득이 아니라 passive income

작년에는 미장 투자로 인해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몸으로 깨닫기도 했습니다.

돈이 주식 시장에 계속 투자되는 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돈을 벌기 위해 적극적으로 뭔가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불로소득passive income이라고 하는데, 최고의 돈벌이 전략이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게 뭐가 있겠는가?

부정적인 어감의 불로소득 대신에 passive income라는 새로운 표현을 배웠으니 앞으로는 이 표현을 써야겠습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도 있군요.

Passive income is a type of unearned income that is acquired with little to no labor to earn or maintain. It is often combined with another source of income, such as regular employment or a side job. Passive income, as an acquired income, is typically taxable.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책에서 제공하는 요점 정리를 살펴보겠습니다.[2]

돈에는 제한이 없다. 시간은 그렇지 않다.

복리를 누리려면, 최대한 빨리 많은 돈을 벌어서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최소화해서 필요한 돈을 줄이고 투자한 돈이 계속 늘어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꿈을 훗날로 미루지 말자

돈을 더 벌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더 많은 시간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주석

[1] <한국말 말차림법>에서 제안한 단락에 대한 토박이 말입니다. 왜 다발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책 내용에 기초했지만, 저의 쓰임에 맞춰 수정합니다.


지난 경제적 자유 획득하기 연재

1. 우연에 기대어 만난 경제적 자유 획득 지침서

2. 돈은 곧 자유라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휴리스틱의 함정: 터널시야와 훈련된 무능력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