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따풀 2023
최봉영 선생님께서 지난 글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최근 작인 두 개의 도식을 만든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나는 언어에 대한 일반 이론을 정리하신 것으로 그림 이름이 '말의 차림새'였습니다.[1] 다른 하나는 스스로 정리하신 일반 이론에 따라 한국말을 풀어낸 '한국말 말차림법'이었습니다.
한 달음에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지라 어떻게 공부(묻따풀)할까 궁리를 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씨말부터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아래 영역에 주목했습니다. 씨말은 직관적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앗씨말'이나 '겇씨말'은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해 보니 '앛씨말'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고) 최봉영 선생님이 직접 올리신 글이 있었습니다.
한국말이나 일본말에서 "어근(語根)"이나 "어간(語幹)"으로 말하는 것.
그런데 '왜 앛씨일까?' 궁금했지만, 이는 나중에 선생님께 여쭙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윤여경 선생님이 올리신 글도 있었습니다.
일단, 부족한 배경 지식에도 직관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을 훑어보면 앛씨말이 '곧이, 맞이, 풀이, 꾸밈, 묶음, 놀람, 호응, 부름' 등으로 8가지 분류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말 말차림법이 언어에 대한 일반 이론에 바탕을 둔다는 최봉영 선생님 말씀이 떠올라 언어에 대한 일반 이론 도식에서 씨말 부분을 찾아보았습니다.
겇씨말의 8개 분류는 한국말 차림법의 씨말과 같습니다. 그러나, 앛씨말 갈래 나눔새에 쓰이는 표현인 '몸통것, 풀이것, 풀이지' 등은 직관으로 짐작하기도 어려운 생소한 표현들입니다.
일단, 선생님에게 통화로 묻기 전에 스스로 따져 묻기 위해 질문을 바꿔서 '씨말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보았습니다. 그런데 '씨말'이라고 구글링을 하면 전혀 엉뚱한 내용이 나오고 '씨말 +한글'로 해도 의미 있는 결과가 보이지 않습니다.
'씨말 +최봉영'으로 검색하니 딱 두 개가 존재하는데, 모두 앞서 본 링크처럼 윤여경 선생님이 최봉영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정리한 글뿐입니다. :)
[1]
[2]
4. 두 가지 온인 나 그리고 쪽인 나로 살필 여섯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