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동료와 일하며 아내와 중국어 공부 함께 하기
일터에서 중국인이 포함된 단체방 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AI 번역 기능을 이용하거나 통역을 부탁해 소통만 되면 모르는 표현은 무시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침 아내가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이참에 저도 중국어 공부를 할 겸 기록을 연재하기로 합니다.
위챗 단체방에 동료인 A와 B를 초대했습니다. 두 분이 초면이라 인사하는 기록을 살펴보았습니다.
A: 您好!我是OOO,未来工作请多关照!我会尽力做好相关工作~
B: 您好OOO. 我们也请多多关照~ 我应该怎么称呼您呢?
먼저 두 줄의 대화에 대해 퍼플렉시티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결과를 살핀 후에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추리면 두 가지 표현입니다.
첫 번째는 '关照'인데, 请多关照 형태로 외우면 좋을 듯합니다. 더불어 발음을 따라 하려면 파파고 링크 형태 보관이 더 유용하겠네요. 한자를 그냥 우리말 음으로 읽으면 '관조'인데, 제가 아는 관조(觀照)가 아닙니다. 한국말로는 쓰지 않는 한자 조합입니다.
반면에 함께 쓰는 표현으로 照应이 있습니다. 아무튼 请多关照 하면, 요즘은 잘 안 쓰는 말인 '지도편달'과 유사한 어감인 듯합니다.
두 번째로 눈에 띈 표현은 '최선을 다하다'는 뜻을 지닌 尽力였습니다. 이 또한 '我会尽力' 형태로 기억하거나 보관하면 좋을 듯합니다.
한편, 계속되는 대화에서는 다른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B: 您叫我名字OO,或者jane, 都可以~
A: 收到~ 您可以叫我OO,或者David
한국인과 중국인이 섞여서 그러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인들의 첫 대화에서 일반적인 매너인지 모르겠지만, 호칭을 어떻게 할지 묻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비즈니스 대화에서는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죠. 이에 대해서도 퍼플렉시티에 물었더니 요긴해 보이는 상식 몇 가지를 알려 줍니다.
전통적으로 성(姓)에 직함(예: 王先生, 李经理 등)을 붙여 부르는 것이 예의로 여겨집니다. 이름만 부르는 것은 가족이나 매우 가까운 사이에서나 허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름이나 영어 이름(예: Jane, David)으로 불러 달라고 직접 제안하는 것은 특히 젊은 세대나 외국계 기업, 국제적 교류가 많은 환경에서 점점 더 흔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화의 맥락에서 공식적이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읽힌다고 합니다.
'
한편, 자주 보이는 표현 중에서 제 나름의 느낌이 생긴 표현들이 있습니다. 먼저 '正在'는 영어 표현 ~ing와 같다고 봐도 무방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收到'는 원격 무전이나 항공업에서 자주 쓰는 영어 표현인 Copy that 이나 Roger와 거의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기록을 보니 작년 10월에도 收到를 공부한 흔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위챗 단체방을 만들며 익힌 표현들입니다. 단체방은 일대일 채팅 상황에서 초대를 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데, 경험상 목적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단체방 이름을 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이때 눈에 띈 표현이 '群聊'였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단체 채팅'에 해당하죠.
한편, '名称'과 흔히 이름을 칭할 때 쓰는 '名字' 차이가 궁금해 퍼플렉시티에게 물었습니다.
요약하면, 名字는 "사람의 이름", 名称은 "사물·단체·직위 등의 공식 명칭"에 주로 쓰이며, 의미와 사용 범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을 시작으로 새로 연재할 내용이 결과적으로 지지부진했던 지난 중국어 학습 연재를 꾸역꾸역 계승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