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중국어 학습 2024
지난 글에 언급한 위챗 중심으로 중국어 학습을 계속합니다.
위챗의 가장 큰 쓰임 중에 하나는 일종의 '자기화 메모' 도구로 쓰는 것입니다. 자기화 메모를 위해 해야 하는 절차 중에서 File Transfer 기능을 위해 주로 위챗을 써 왔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임시 보관을 하던 노트북을 이용하여 구조화합니다. 정보로 만들거나 지식으로 만들죠. 여기서 제가 정보라 한 것은 메모를 조금 더 유용하게 가공하는 단계를 칭합니다. 지식이라고 하면 제가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잠재 활동과 연결시키는 경우를 말하죠. 작동하는 지식이 되도록 하는 것인데 행동과 연결하여 범주화하거나 행동이 불분명하면 브런치에 글로 씁니다.
브런치에 글로 쓸 때도 분류 정도는 하는데, 현재 존재하는 연재들이 바로 그 예시죠. 그리고, 이렇게 작동하는 지식을 만드는 일 자체에 대해서도 개선을 위해 생각을 글로 표현합니다. <지식 덕후의 탄생> 연재가 바로 이들을 담는 범주화 결과입니다.
암튼 그렇게 위챗을 쓰다 보니 복사(复制)를 쓸 일이 잦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하는 제 전략의 첫걸음은 최소한 메뉴를 누를 때 발음은 한 번씩 해 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파파고를 찾게 되는데, 처음에는 병음을 모르니 입력 자체를 못합니다. ;)
머리를 굴려서 영어 메뉴를 넣었더니 신기하게 桌面이 잠깐 보였다가 다른 중국말로 순식간에 바뀝니다. 그럴 것이라면 (DeepL처럼) 선택이라도 하게 해 주면 좋을 텐데. 파파고 업데이트를 기다릴 여유는 없으니 구글 번역에서 도움을 청합니다. 다행히 구글 번역은 원하는 결과를 줍니다.
자, 이제 앞서와 같이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이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지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검색 결과가 없음을 보면 한국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낱낱의 한자는 한국말에서도 씨말로 쓰이겠죠?
높을 탁 자의 경우 한자 구성원리 설명이 없는데, 상형 문자인 낯 면은 모양의 변천사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반갑게도 병음을 알고 있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열기에 해당하는 打开가 그것이죠. '가랑비에 옷 젖듯' 의 첫 전개인 '메뉴를 읽기라도 하자'의 기댓값이 바로 이런 경험이 되겠습니다. 언젠가는 메뉴 전체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죠. 지금은 그저 打开가 하나의 이정표(里程標) 역할을 한다고 하겠습니다.
익숙한 한자인 방식(方式)은 이어 붙이면 '~로 열기'가 된다는 점은 유추해서 알고 있었는데, 파파고 번역도 확인합니다. 하지만, 그다음에 등장하는 메뉴는 첫 번째 위치로 기억하지만 병음은 추측이 안 됩니다.
한국말로는 미리 보기, 영어로는 Preview에 해당하는 병음을 찾기 위해 다시 파파고로 향합니다. 다행히 파파고가 답을 바로 주네요.
하지만, 괄호 안의 글자는 병음을 추정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메뉴가 복사도 되지 않아서 챗GPT의 멀티 모달 기능의 힘을 빌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默자를 黑犬으로 인식하는 오류가 있었지만, 거기까지 풀어낸 것을 힌트로 챗GPT와 제가 협업할 수 있었습니다. ;)
슬슬 지쳐갑니다. 그래서 预览과 默认은 음만 찾아본 것으로 그만둡니다. 지속하기 위해서는 너무 진을 빼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몸으로 익히고 실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