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중국어 학습 2024
<귀찮음을 인지하고 회피하지 않으면 전환이 일어날까?>에서 소개한 사건에 따라 다시 꾸역꾸역 중국어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파파고로 발음을 확인해 보니 存은 중국에 있던 시절에도 가장 취약한 발음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렇더라도 위챗에서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이니 반복에는 장사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직 발음은 외우지 못했지만 그 사이 워낙 자주 눈으로 익혀서 친숙함은 생긴 상태입니다.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이 중국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지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흥미롭게도 한국말 한자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같은 한자지만 서로 다르게 쓰는 것이죠.[1]
최봉영 선생님 표현에 따르면 한자가 씨말로만 의미를 갖는 경우입니다. 그래도 '있을 존'과 '쌓을 저'라는 음이 조합되어 쓰이는 단어란 사실을 아는 일은 흥미롭습니다. 다음과 같이 음미할 수 있으니까요.
존재를 쌓는다?
중국을 떠나 온 지도 4년이 되었으니 뿌옇지만, 복사는 중국에서 '복제'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음이 같아 오해할 수 있지만 한국말 복제(複製)와 중국에서 복사를 뜻하는 복제(复制)[2]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귀찮음을 인지하고 회피하지 않으면 전환이 일어날까?>에 쓴 대로 일종의 변용으로 시도하였는데, <꼬리사건의 트리거를 만드는 습관>의 하나를 시작합니다.
[1] 있을 존의 한자 풀이는 어린아이 안부를 묻는 용례라는 풀이나 재주와 아들을 칭하는 글자가 합쳐진 면들이 기억을 자극할 듯합니다. 반면 '쌓을 저'는 간자체인데, 한자 사전의 번체 풀이도 유래는 담고 있지 않습니다.
[2] 한자 사전에는 复制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 실천을 위해서 '절제할 제/지을 제(制)' 뜻을 찾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