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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l 09. 2022

생각에 끌려가지 말고, 생각을 다스리기

시골농부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 6

꾸역꾸역 <시골 농부의 깨달음 수업>을 읽고 있지만 나의 깨달음으로 소화하고 있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주말에 있었던 잠시의 경험과 직전에 읽은 내용이 조금 와닿아 기록으로 남긴다. 먼저 지난 글 마지막 내용으로 시작하자.


현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는 문장이다.

선각자들은 그 현상들을 깊이 이해하고, 생로병사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가르친다. 이 세상은 가상현실이며, '나' 역시 환상이라고. 그 환상을 완전히 이해하면 생로병사의 고통이 사라진다고.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기억은 기억이고, 삶의 에너지를 쓰는 나는 나다

책 167쪽에 알쏭달쏭한 문장이 나온다.

어제의 나, 10년 전의 나에 대한 기억이란 현재의 세계를 설명하는 정보들에 불과한 것이다.

이 내용,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내용을 읽으며 사유할 때의 느낌이 떠오른 시점은 아마도 안락의자에 앉아 불만섞인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이런 생각들이 그저 정보에 불구하고, 나는 그걸 이용할지 말지 선택할 힘이 있다면? 이렇게 가정해보았다. 그리고 즉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시도해보기로 했다.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 행동의 결과는 나를 불편하게 했던 과거의 기억과 그 기억이 생산하는 생각과 무관했다. :)


다시 책의 166쪽을 인용해본다.

순수하게 개인적인 기억들이란 자기에 대한 경험이다. 어제의 내 기분, 1년 전에 헤어진 애인에 대한 증오심, 어린 시절의 가족 여행 등과 같다. 이 기억들은 '나'의 과거로써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모든 기억이 남았더라도 이 한 줌의 기억이 사라진다면 '나'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나는 모든 기억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억이 생산하는 느낌과 생각을 거부하고 다른 행동을 했다. 그렇게 하고 시간이 흐른 지금 내가 그 경험에 대해 표현한 문구가 '기억은 기억이고, 삶의 에너지를 쓰는 나는 나다'이다.


제멋대로 치고 나가는 생각 다스리기

연쇄적으로 역시나 알쏭달쏭했던 문장에 대한 공감이 생겼다. 바로 저자가 연기로 은유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 부분을 찾으려다가 발견한 아래 문장(110쪽)은 내 생각을 다듬어 주었다.

의업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이 거푸집을 부수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잘 다스린다는 것이다.

의업은 쉽게 말해 생각에 끌려가는 것인데 생각의 아래 특성 때문에 다스릴 필요가 있다.

생각은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고 도식적으로 결론이 내려지며, 감정이 동반될 이유가 없는 순수 사고 기능이다.

그래서 내가 부정적인 생각을 끊기 직전의 순간이 아마 아래 문구(108쪽)에 해당할 듯하다. 

에너지를 분산시켜서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지난 시골농부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 연재

1. 시골농부의 깨달음과 나의 깨달음

2. 무의식 변화 인식과 자기 언어 개발

3. 아주 간단한 깨달음 수행법과 믿음

4. 깨달음과 깨달은 사람

5. 깨달음은 무엇이고, 현실을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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