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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Feb 22. 2023

ChatGPT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만들기

함수형 인간 2023

지난주에 지인들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지인의 ChatGPT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눈에 들어온 기사 때문에 다시 생각을 곱씹어 글을 남기기로 했다.


AI가 아니라 검색 서비스와 결합이 관건

기사에서 가장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AI보다는 사업 구조가 진짜 변수'라고 지적한 부분입니다. AI 기술이 더 앞서 있다고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가 늦었던 구글의 바드는 아직 크롬과 통합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Open AI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한 MS는 빙에 결합했고, 지인이 놀라운 생산성을 경험한 일도 빙을 써서 얻은 경험입니다.


물론, 아직 초기라 벌써 승부를 논할 단계는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개인의 쓰임새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써 보려고 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검색의 활용 방식이 크게 바뀌는 거대한 흐름에 대해 아는 내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

미국 주식 투자에 필요한 정보 수집이라는 분명하고 잘 어울리는 쓰임새를 대상으로 했는데, 유사 경험이 없는 다른 지인들에게는 모호한 이야기이거나 피상적인 환상처럼 들리는 듯했습니다. 아주 짧은 ChatGPT 경험을 담은 지난 글에도 있지만, 초점을 AI 품질이나 정확성에 맞추지 않고 실용성 즉 '나에게 쓸모가 있나?'에 초점을 맞춰보면 이런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ChatGPT에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

ChatGPT는 한글을 지원합니다. 특수 문법을 필요로 하기에 누구나 사용은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질문이 유발하는 나의 시간 소비는 온전히 내 책임입니다.


나는 지인이 소개한 ChatGPT 쓰임새가 많은 것을 보여준 듯합니다. 먼저 그는 구글에 똑같은 질문을 던지면 링크를 타고 가다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게 된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빙으로 검색한 GhatGPT는 요약해서 결과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나무 위키의 해당 내용을 요약 설명해 주고 바로 도달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생산성을 늘려줄 질문의 조건

나는 그 자리에서 발언하지 않았지만, 수년간 미국 주식 투자를 하고 영어 정보를 습득했던 지인의 습관에 많은 것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을 대략 꺼내어 보면 ChatGPT 활용을 잘하기 위한 단서들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정보 탐색을 위한 규범(discipline)[1]을 이해하고 있는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 경우 유리하다

영어가 유리하다


제가 규범이라고 말한 부분은 특정 분야 지식으로 대체해도 좋지만, '검색이 가능하게 형식화'한다는 일면을 포함시킨 언어 선택입니다. 이 부분은 AI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몫입니다. 사실 그 자리에서 ChatGPT가 언급된 원인은 누군가 'ChatGPT가 개발자를 대신한다'는 말을 하고 제가 반박한 탓입니다. 이 글에 기초해서 당시 제 발언을 보완하면 'ChatGPT가 질문을 하지 못하는 개발자를 대신할 수는 있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네요.


또한, 미국 주식과 달리 우리나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에 대해 믿지 못하는 내용이 많다고 합니다. 이건 지인의 판단이고 저는 주식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대신할 수준의 AI 활용이 되려면 정보의 투명성과 함께 '기레기'들의 글은 걸러내는 학습이 선행되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확실히 영어로 질문하는 경우가 유리하리라 봅니다.


정보 검색과 활용의 변화

어제 대화 중에 부티크 검색을 다루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써 보지 않아서 부티크 검색엔진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아직 모호하긴 하지만 두 가지는 분명한 듯합니다.

구글에서 오프라인 쇼핑하듯 긴 하이퍼텍스트를 따라 페이지를 누비던 삶은 (이미 사라졌지만) 없어진다

정보의 빠른 탐색의 위한 UX 재고는 불 보듯 뻔하다

마침 최진호 님이 쓴 글을 읽어보니 제 생각과 많은 부분 일치했습니다. 그가 그린 변화 그리고 이에 따라 기존 웹의 사용자 동선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에 깊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짧은 경험 속에서도 ChatGPT 위력을 활용하기 위해 내가 겪어야 하는 불편함은 명확했습니다.

이거 뭐야? 사람이 엑셀이랑 ChatGPT 사이에서 I/O만 하는 건가? 완전 정보 배달원이잖아?

채팅하다가 함수 호출이랑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주석

1. 규범(discipline)이란 단어를 굳이 쓰는 이유는 지난 글을 복사한 탓이 직접적인 동기인데, 해당 글을 쓸 시점에 HBR 기사와 <린 분석> 내용에 모두 이를 강조하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그에 감명받은 탓에 그 느낌을 기억하려고 규범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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