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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r 03. 2022

함수형 인간, 대체 무슨 말인가?

함수형 인간, 다시 쓰기

지난 주에 영감을 얻어 작성한 <함수형 인간, 다시 아기발걸음>은 그야말로 지난 추억을 회상한 자신만을 위한 기록에 가깝다. 아기발걸음이라는 다른 주제와 섞어 쓴 탓에 이해도 어렵다. 그러던 차에 아래 두 글을 우연히 발견하고 함수형 인간에 대해 다시 써보기로 한다. 기왕이면 최봉영 선생님 조언을 따라 체계적으로 쓸 수 있으면 좋겠으나 (그건 차차 개선해보자)

행동 가능한 문제 정의와 함수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이 글을 시작으로 아마도 연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기왕이면 16편 정도를 마칠 즈음에는 독자들이 함수형 인간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쓰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하지만, 시작은 가볍게 앞서 소개한 두 개의 글을 읽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 본다.


대체 뭐가 네 삶의 문제야?

<행동 가능한 문제 정의와 함수>을 보니 인생책 <대체 뭐가 문제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근 5년 사이에 나에게 많은 유산을 전해주었다. 책 한권을 이렇게 오래 음미하고 활용하고 있음을 다시 느낀다.

어쨌든 문제는 본성의 영역을 벗어나 건설적인 사고와 단호한 행동이 가능한 영역으로 옮겨졌다


‘본성의 영역에서 행동 가능한 영역으로’, 다시 읽어도 전율을 느낀다. 그리고 당시 글을 읽어보면 쓸모를 중시하는 나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문제란 결국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에게 의미 있는 정의인 듯 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문제 삼을 때 대개의 경우 단번에 행동을 떠올릴 수 없는 복잡한 상태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행동과 연결하려면 대개는 문제를 둘러싼 맥락을 파악하며 다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생긴다. 그러다가 어떤 단서를 찾거나 가정을 세우고 행동에 임하고는 한다. 이런 풀이 과정까지 되새김질을 하다 보니 함수가 떠올랐다.

그리고 문제속에서 행동 가능한 수준의 정의를 찾는 욕망과 행동 양식은 나의 직업에 비춰보면 서로 완벽한 한쌍처럼 보이기도 한다. 위 문단이 내 행동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를 모두 담은 듯하다.


행동 가능한 함수 정의의 필요성

문제를 행동으로 연결하려는 욕망이 문제를 비교적 단순한 함수로 만들게 독려했다. 그 흔적을 지난 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시 보면서 당시는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단순해질 때까지 따져 물어야 한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놀랍게도 내가 아직 묻따풀 학당을 모르던 때다. 찾아보니 이 글을 쓰고 6개월쯤 후에 나는 첫 번째 묻따풀 활동을 시작했다. 준비한 만큼 만나게 되어 있다는 최봉영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두 번째로 새로운 자극은, 2013년인가 2014년에 받은 영감을 기억해낸 것이다. 나는 당시 프로젝트 스폰서로 모시던 분의 생각에서 행동 가능한 함수의 씨앗을 얻었다. 전혀 별개의 사건으로 기억하는 2016년 발표도 내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이쯤하고 다음 글로 넘어가자.


함수의 단순화는 생산력을 높인다

이 글이 쓰인 맥락은 이렇다. 코로나로 인해 쫓겨나듯 한국에 돌아오고, 전업 경영자의 삶을 처음 걸었다. 여러모로 난처하기 짝이 없는 일상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경영자로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랐다. 나름 고군분투해서 지금에야 적응을 했지만, 당시는 방황하는 시간도 있었고, 불안을 다스리는 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때 루틴으로 출근 하면 유관 기사를 쭉 훑어 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하여 몰입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스스로 이렇게 물었다.

이게 도움이 되기는 하는거야?


그래도 달리 시간을 더 나은 방법으로 보낼 대안이 없었기에 꾸역꾸역 지속했다. 다만 방법은 계속해서 경제적으로 만들었다. 쓰는 시간은 몰입 가능한 범위로 좁히고,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그러던 차에 나름 정형화 된 답을 찾은 것이 <뉴스를 빠르고 유익하게 소비하기> 이다. 그리고 두 달 후에 쓴 글인 <빠른 의사결정은 스타트업 대표의 의무>를 보면 변수를 단순화 해서 결과물을 내는 훈련은 꽤 효과가 있었다고 보인다.


가치관과 생산력

작년에 그렸던 아래 그림처럼 2개의 내가 쓴 글을 읽고 뉴스 읽고 쓰기처럼 해보자. 아래 그림에서 바깥쪽 함수 기호의 결과물이 이 글이다. 이 글에 제목을 붙여보자.

그래서 가치관과 생산력이란 제목이 등장했다. 내가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산력을 높이는 일! 바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동적 양식이다. 빙고! 찾았다. 이제 혼자 누리지 않고 공유하기 위해 연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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