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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10. 2023

다시 드러커를 만날 시간

안영회, 드러커를 만나다 4

<만남은 기회이니 피하지 말고 집중하자>에서 인용했던 비노드 코슬라의 인터뷰 영상 중에 화면 캡처를 했던 영상이 몇 개 더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래 장면은 저에게 애니메이션인 원피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 회사는 무엇이 될 것인가?

바로 <잊어버린 나의 초심은 무엇인가?>에서 인용했던 장면들입니다. 창업을 하고 한동안은 능력이 있는 지인들을 만나면 누구에게든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역량이 넘치는 사람을 회사에 합류시키려면 도전적인 일들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지난 몇 년간 배웠습니다. 원피스에서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서 해적단을 만드는 일처럼 도전적인 일이 필요하죠. 그리고, 도움을 받을 사람을 고를 때에도 온전히 기능적인 퍼즐 맞추기로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루피가 동료를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장면은 분명하지 않지만 어떤 영감을 줍니다.[1]


거기서 받은 영감과 아래 비노드 코슬라의 발언은 어딘가 닮은 듯합니다.

루피처럼 목숨을 바칠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동료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환경과 문화를 구축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창업가나 경영자의 임무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린 <건강한 조직이 만들어지는 배경>이 어쩌면 루피가 동료의 목숨을 대하듯 제가 지켜야 할 가치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란을 야기하는 귀찮은 일들을 다루는 경영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겨진 비노드 코슬라의 캡처는 다음 이미지입니다.

위 메시지는 드러커를 통해 비교적 최근에 배운 경영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말입니다.

개인 경영자(manager)는 모든 종류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명력의 원천이다. 경영자의 리더십이 없다면 모든 "생산요소"는 단지 자원 그 자체로서 머무를 따름이므로 결코 생산물이 될 수 없다.

경영에 대한 제 배움의 현재 버전은 <혼란을 야기하는 귀찮은 일들을 다루는 경영>에 담겨 있습니다. 비노드 코슬라의 영상이 소환한 <안영회, 드러커를 만나다> 연재를 재개할 때인가 봅니다. 6개월이나 쉬고 있었는데, 이를 인연으로 삼아 재개합니다.


주석

[1] 2004년에도 몇 편밖에 보지 않았던 원피스를 넷플릭스 덕에 요즘 빨리 돌리기(1.5배속)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안영회, 드러커를 만나다 연재

1.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를 펼친 날

2. 혼란을 야기하는 귀찮은 일들을 다루는 경영

3.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천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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