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한 잔을 샀어.
이번주엔 긴 연휴때문에 모두 쉰다고 했어.
너도 그들처럼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
그런 너를 위해 커피 한 잔을 샀어.
평소에 네가 좋아하는 커피로.
가끔은 커피값이 밥값보다 더 비싸게 느껴질때가 있어.
하지만 오늘은 괜찮아.
모두들 쉬는 연휴에 넌 오늘도 바삐 출근하고 있잖아. 그런 너를 위해 오늘은 이 향을 오래도록 맡으면 좋겠어.
울적해진 네 마음에 조금이라도 온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
자. 이제 크게 심호흡을 하고
한 모금 마신 뒤
크게 기지개를 켜고
괜찮다 할수 있다 크게 마음속으로 외치는 거야
오늘이 덜 불행하지 않게
그것만으로 충분해.
짠-!
맛있게 마셔.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연재